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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로봇 콘텐츠 & 클라우드 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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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로봇 진화를 위한 키워드

#1

지난 2009년 12월 국제 표준화 기구 (ISO) 서비스 로봇 분과 (분과장 세종대학교 문승빈 교수) 에서는 '서비스 로봇 콘텐츠' 연구 그룹 (Study Group)의 구성을 결의하였다. 국가 간 표준을 결정하는 ISO의 특성과 하드웨어를 주로 다루는 로봇 분과의 특성을 고려할 때 '로봇 콘텐츠' 에 대한 연구 그룹의 결성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결합해서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여, 서비스 로봇의 미래에 로봇 콘텐츠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서비스 로봇 콘텐츠 연구 그룹은 로봇 콘텐츠 및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에 관련하여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던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약 1년간 운영을 주도하였다. N스크린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융합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서비스 로봇 콘텐츠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2011년 5월 구글은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로보틱스'의 개념 및 구현, 향후 진화 방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리고 10월의 IEEE IROS에서도 하드웨어 관련 발표가 주류를 이루었던 업계 세션에서 '클라우드 로보틱스'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로보틱스는 복잡한 연산을 고성능 클라우드를 통하여 수행한다는 특성과 협력 작업의 클라우드를 통한 일괄 작업 등의 특성들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제작될 로봇의 하드웨어 가격을 낮춰 주고, 기존 로봇의 제한된 하드웨어 환경을 가진 로봇을 ‘스마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은 클라우드 로보틱스에서 제시하는 주요 장점들이다.

실제의 구현에서는 데이터 베이스의 공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연산의 클라우드 수행, 구분 동작 모듈을 나타내는 Skill/Behavior 데이터 베이스 등을 응용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음성 인식이 구글 서버를 통해서 이루어 지듯이 특정 명령에 대한 스킬을 인식해 로봇으로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와 같이 로봇 콘텐츠나 클라우드 로보틱스는 제한된 하드웨어를 가진 서비스 로봇의 사용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의의가 있다. 즉, 고정된 일만을 수행하는 기존의 서비스 로봇에 새로운 서비스나 콘텐츠, 기능들을 다운로드하여 다양한 업무를 ‘스마트’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은 향후 서비스 로봇의 시장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및 관련 서비스와의 융합을 통하여 디지털 기기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클라우드 로보틱스 실행 예, James Kuffner, Google Research>

구글은 이미 다양한 방향에서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에 다가서고 있다. 구글이 투자한 Willow Garage를 통해 로봇 플랫폼 ROS(Robot Operating System)를 세계적인 로봇 플랫폼으로 성장시켰으며, 실제 하드웨어 로봇 PR2 를 통하여 ROS 관련 기술 및 서비스 모델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로보틱스 개념에 대한 다양한 시도 및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ROS의 결합을 통한 클라우드 로보틱스의 구현 시도, Autonomous driving 등 무인 로봇 관점의 접근 등도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OPRoS를 비롯하여 과거의 URC 네트워크 기반 로봇, RUPI, SPIRE 등의 플랫폼들에서 다양한 관점으로부터 로봇 플랫폼, 로봇 콘텐츠 및 네트워크 연동 개념을 도입했다.

궁극적으로는 클라우드 로보틱스의 개념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구글의 클라우드 로보틱스의 개념이 새로운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플랫폼 관점에서의 아이디어 시작은 오히려 빨랐다고 보는 의견도 많이 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지난 현재의 상황에서 볼 때, ROS 플랫폼은 스마트폰에서의 안드로이드 위상처럼 앞서가고 있으며, 구글의 클라우드 로보틱스 또한 다양한 응용 예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개방을 통한 협력 및 파트너 협력 관계 증진, 제 삼자에 의한 모듈의 개발을 통한 플랫폼의 진화,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 개발, 등 ROS 플랫폼의 성장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와 ROS의 결합을 통하여 클라우드 로보틱스의 빠른 상용화를 꾀하고자 하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모델링, 개발, 시뮬레이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OPRoS 통합 개발 환경, OPRoS 홈페이지>

국내 로봇 플랫폼 OPRoS도 플랫폼 측면에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향후 진화 방향을고려할 때, 플랫폼으로의 진화 또는 ROS 협력 모델 구축 등의 방향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로봇은 하드웨어 적인 특성, 소비자 시장의 성장 등에서 아직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 따라서 향후 멀티미디어와 기계 플랫폼의 융합, 로봇 콘텐츠 생태계 구축, 클라우드의 지원 등의 진화 방향을 설정하고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

지난 11월 지식 경제부의 주도로 OPRoS와 ROS의 협력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있었다. 국내에서 생산기술 연구원, 유진 로봇, 강원대학교 등이 참여한 이 워크샵에서는 향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OPRoS의 미래 방향 및 세계화에 대한 방향성 설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우리 나라의 현실에 맞는 플랫폼 진화 방향의 설정, 개방 및 협력 관계의 구축, 본격적인 성장 모델 확보에 대한 노력,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반영 및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을 통하여, 세계적인 차세대 서비스 로봇 플랫폼 OPRoS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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