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트래픽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스코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비주얼 네트워크 인덱스(VN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133% 증가했다. 올해도 1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추세는 오는 2016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에는 모바일 트래픽 규모가 현재의 18배 수준으로 늘어나 매달 10.8 엑사바이트, 연간 130엑사바이트에 달하는 테이터 트래픽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130 엑사바이트는 DVD 330억 장이나 MP3 파일 4천300조 개를 합한 수준이다. 또 텍스트 메시지는 8경1천300조 개를 합한 규모다.
지역별로 구분할 때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모바일 트래픽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시스코는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성장률은 연평균 104%로 전세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이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은 2011년 말에는 전체 트래픽의 15%를 차지했으나 2016년까지 19%를 차지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높은 곳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연평균 성장률 84%로 조사됐으며, 또한중유럽 및 동유럽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도 각각 83%, 79%의 데이터 트래픽 성장률을 나타내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모바일 기기별로 구분해 살펴보니 노트북, 넷북이 유발하는 데이터 트래픽 비율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폭이 크지 않았지만 태블릿, M2M 모듈과 같은 새로운 기기를 통한 트래픽은 2016년에 상당한 비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노트북, 넷북이 가장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지만 2016년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스마트폰이 전체 모바일 기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시스코는 스마트폰 한 대의 데이터 트래픽이 피쳐폰 35대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태블릿의 경우는 피쳐폰 121대를 합한 것과 같고 노트북 한 대는 무려 498개의 피쳐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과 같다.
한편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은 동영상을 보는데 가장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모바일 웹 사용과 동영상 시청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점차 동영상 사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서 2016년에는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0.5%가 동영상과 관련된 것이라고 시스코는 내다봤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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