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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3' 언제 어디서 발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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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계약 체결한 이통사에 좌우"…한국 발표 예상도

[강현주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대표작 '갤럭시S' 시리즈의 차기작 '갤럭시S3'를 이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 제품의 최초 발표 장소와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3월 프랑스 발표설이 있지만 갤럭시S2 런칭행사를 국내에서 열었다는 점 등을 미루어 국내 발표 가능성도 제기됐다. 장소가 어디든 '자체행사'를 통해 발표한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최초 발표할 장소는 유럽이 유력하다. 시장규모가 크고 각 나라의 이통사가 유럽 여러 나라에 통한다는 면에서 유럽에 공을 들일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대규모 단일 시장, 삼성 공략 강해져"

실제로 삼성전자는 "퍼스트무버로서의 첫 제품"이라고 강조하는 갤럭시노트의 첫 런칭행사를 작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하고 그 직후 영국에서 출시했다.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최초로 탑재한 '갤럭시넥서스'도 첫 런칭행사는 홍콩에서 있었지만 최초 출시는 영국에서 됐다.

삼성전자는 또 안드로이드4.0을 탑재한 '갤럭시탭2' 역시 이달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삼성포럼'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2를 유럽에 가장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은 여러 국가로 구성돼 있지만 단일 시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시장 규모 자체도 크지만 한 나라에 속한 이통사가 여러 유럽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다는 점이 제조사 입장에서 가장 큰 매력이다 .

예를들면 영국의 이통사 '보다폰'은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갤럭시노트도 보다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어느 이통사와 대량 공급 계약했는지가 관건"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에 비해 이통사와의 연계한 사업모델이 강점인 업체이기 때문에 이통사와의 협력 상황에 따라 최초 발표 및 출시 국가가 좌우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진영 로아컨설팅 사장은 "유럽은 단일 시장이라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통하면 유럽 전역에서 통한다"며 "유럽 이통사와 연계하면 전 유럽권에 영업력이 적용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유럽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사장은 "첫 발표나 출시 국가는 어느 이통사와 대규모 물량 공급 계약을 먼저 맺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제 애플과 '맞장' 된다"…플래그십은 한국서?

전작인 갤럭시S2 처럼 갤럭시S3의 첫 출시국가도 한국이 될 것이라는 관점도 있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란 점에서 안방에서 런칭행사를 열고 출시도 가장 먼저 할 것이라고 일각에선 내다본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처럼 글로벌 전시회보다 자체 행사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안방인 미국에서 '애플 개발자 회의'라는 자체 행사를 열어 신제품을 발표한다. 하지만 전세계 매체들이 몰리며 글로벌 전시회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이기고 1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자체 행사 및 제품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5'처럼 '갤럭시S3'에 대한 루머도 외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3만큼은 안방 시장에서 먼저 발표해 자체 행사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갤럭시S2가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표된 당시는 SK텔레콤이 갤럭시S2에 대한 대규모 물량을 보장해준 상태였다"며 "아직 삼성전자는 이통사 연계 비즈니스 의존도가 큰 상황이라 애플을 100% 벤치마킹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 출시 제품은 현지화 작업으로 비교적 출시 과정이 복잡한 편이다. 예를들면 갤럭시노트의 경우 글로벌 모델은 삼성 자체칩인 '엑시노스'가 탑재됐지만 LTE가 확산되고 있는 한국에선 LTE 지원을 위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톱 스마트폰 업체인만큼 글로벌 표준 제품을 먼저 출시한 후 현지화 과정을 거치고 한국 시장에 내는 순서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3의 발표장소가 유럽이 될지 한국이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갤럭시S3 발표 장소 뿐 아니라 출시일도 관심이 증폭된다.

3월 프랑스에서 열릴 삼성 행사는 갤럭시S2가 아닌 TV 행사라는 소문도 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 갤럭시S3를 출시한다고 밝힘에 따라 3월은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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