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불황 여파로 추락할 뻔 했던 미국 가전업계를 애플이 홀로 지탱해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NPD그룹이 13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미국 가전 시장 규모는 1천44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시장 규모는 전년인 2010년에 비해 1%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가 경기 불황 한파에 시달렸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이처럼 미국 가전 매출 규모가 1% 감소에 그친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덕분이라고 NPD가 분석했다.
지난 해 미국 가전제품 전체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5개 품목 중 4개 분야 매출이 감소했다.
미국 가전제품 매출의 상위 5개 부문은 PC, TV, 태블릿ㆍ전자책, 휴대폰, 게임기다. 이 중 PC, TV, 게임기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휴대폰 매출 역시 늘어나지 않았다.
반면 태블릿ㆍ전자책 시장의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보여줬다. 지난 2010년 5.1%였던 매출 점유율이 지난 해엔 10.7%로 늘어난 것이다.
NPD그룹의 관계자는 "2011년 6%대의 매출감소를 보일 수도 있었던 미국 가전시장을 살린 것은 오로지 애플의 힘”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제조 상위 5개업체 중에서 애플만 매출이 증가했다. 2011년 애플의 매출은 2010년에 비해 무려 36%나 증가했다.
NPD그룹의 이번 조사는 소비자 추적 서비스, 소매 추적 서비스 및 휴대폰 전화 추적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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