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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죽였던 마이스페이스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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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 페북과 연동 이후 이용자 급증

[원은영기자] 마이스페이스에 '병'을 줬던 페이스북이 이번엔 '약'을 줬다.

죽음 직전까지 내몰렸던 마이스페이스가 '회춘'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 가입한 사람만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고 있다.

이처럼 마이스페이스가 다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 후광 효과'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거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연동되면서 이용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13일(현지 시간) 마이스페이스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페이스북이 이번엔 생명줄을 던져줬다고 보도했다.

◆마이스페이스, 2005년 머독 인수 이후 몰락

한 때 전세계 SNS를 대표했던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05년 7월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에 인수됐다. 당시 인수가는 5억8천만 달러. 당시 인수는 '미디어 황제'와 최대 SNS의 결합으로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한 데 모았다.

하지만 머독의 품에 들어간 마이스페이스는 이미 예전의 위용을 상실했다. 특히 페이스북이라는 신흥 강자로 부상하면서 음악 서비스 위주의 마이스페이스는 급격하게 몰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6월 온라인 광고업체 스페서픽 미디어에 다시 넘어갔다. 매각 가격은 머독이 구입할 당시 가격의 절반을 조금넘는 3억5천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마이스페이스의 기업가치가 몇년 사이 급락할 때쯤 페이스북의 사용자 수는 수 백만에서 7억5천만 명 이상으로 급장했다"면서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죽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거의 생명줄이 끊어지는 듯 했던 마이스페이스는 지난해 새 주인을 만나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콤스코어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새로 가입한 사람만 100만 명으로 집계됐다.

크리스 반더후크 마이스페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해에는 새 가입자는 커녕 이탈하는 회원 수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4만 명의 새 회원이 가입한다"면서 "최근 출시한 '뮤직 라이브러리' 음악 서비스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의 연동 서비스 덕분이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마이스페이스 킬러'였던 페이스북이 이젠 '구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이젠 스포티파이 등과 대결

포브스에 따르면 지금의 마이스페이스는 과거 몇년 간 페이스북에 밀려 하락세를 경험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젠 더 이상 단순한 SNS에 머무르지 않고 소셜 네트워크에 기반한 디스커버리 엔진이자 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마이스페이스의 경쟁사는 이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아니다. 이제 마이스페이스는 스포티파이, 랩소니, 판도라 같은 미국 주요 음원 사이트들과 상대하고 있다. 물론 스포티파이도 페이스북의 수혜자이긴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9월 F8 개발자회의에서 스포티파이 연동 서비스를 소개한 뒤 가입자 수는 4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몇 년간의 노력 끝에 4천200만 여개의 음원을 보유한 뮤직 라이브러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스포티파이 등 경쟁사들 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치이기 때문에 페이스북과의 연동 기능과 함께 새 가입자를 확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더후크 COO는 "향후 페이스북과 경쟁할만한 수준으로 회원을 유치해 뮤직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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