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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파센터, NASA 위성 우주관측 데이터 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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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4개국 예경보 기관 공유

[강호성기자] 우리나라의 우주전파센터가 미국 나사(NASA)의 위성으로부터 직접 우주관측 데이터를 수신한다. 이 자료는 나사로 다시 보내져 14개국의 우주기상 정보로 활용된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임차식)은 지난 2월1일부터 미국 NASA의 ACE 위성으로부터 수신한 우주관측 데이터를 전세계 14개 우주전파환경 예·경보 기관과 공유한다고 5일 발표했다.

ACE(Advanced Composition Explorer) 위성은 NASA가 지난 1997년에 발사한 우주환경 관측위성이다. 태양흑점 폭발로 인해 태양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입자, 코로나물질(태양대기 물질) 등이 언제 어떤 규모로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관측해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ACE 위성은 지구로부터 150만 Km 상공에 위치해 고에너지입자나 코로나물질이 지구에 도달하기 약 1시간 전에 이를 미리 알 수 있어 지구자기장이나 전리층의 교란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활용되는 중요한 위성이다.

지금까지는 ACE 위성의 우주관측 데이터를 24시간 수신하기 위해 미국, 독일, 일본 세 나라가 협력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나라가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우주관측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추가하게 됐다.

우리나라 ACE 위성 수신국은 작년 12월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우주전파센터에 설치됐다. 150만 Km나 떨어진 우주에서 보내오는 미약한 신호를 수신하기 위해 지름 13m의 파라볼라 안테나가 사용됐다.

한 달여간의 시험 운영을 거쳐 2월부터 공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재형 우주전파센터장은 "앞으로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는 동시에 우주전파환경을 관측하고 분석한 정보를 다른 나라와 적극 공유해 국제사회의 피해 예방 노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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