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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기는 LGU+ 실적, 'LTE 너무 힘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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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비 증가로 인한 부진,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듯

[강은성기자] LG유플러스의 2011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50% 가까이 하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매출 2조4천54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3%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에 57.3%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특히 이익 부문에서 64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내 부진한 성적을 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영업이익의 경우 고가의 LTE 단말 판매 확대에 따른 상품구입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직전분기(950억) 대비 57.3% 감소한 406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4분기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원인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먼저 옛 데이콤의 용산사옥 재건축에 따른 감액손실 200억원 가량이 이익에 반영됐고, 700억원에 달하는 이연 법인세가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아울러 4분기에 LTE 전국망 구축을 완성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서면서 마케팅 비용 또한 전분기 대비 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연간 마케팅 비용이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실적 홍보자료를 냈지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다르다.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 보조금 등을 포함해 마케팅비로 전분기 대비 500억원 이상을 초과 지출하면서 영업이익 및 순익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전문연구위원은 "LG유플러스는 4분기 들어 LTE 가입자 유치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섰고 이로 인해 소위 '보조금'이라 불리는 마케팅비를 4천억원 정도 집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및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인해 가입자당매출(ARPU)은 드라마틱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무선사업의 경우 LTE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가입자의 확산으로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2011년 2분기부터 3, 4분기 연속으로 ARPU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4분기에는 3만841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2011년 누적가입자 939만명에서 83만명의 스마트폰 순증가입자를 유치, 총 384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도 3분기 32%에서 4분기 41%로 증가하는 등 가입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같은 공격적인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가 결국 LG유플러스의 과도한 마케팅비 집행으로 인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연구위원은 "사옥 재건축에 따른 감액손실이나 법인세는 1회적 비용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그러나 마케팅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는 올 상반기에도 지속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마케팅비의 과다지출로 이어진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LG유플러스의 1분기를 비롯한 상반기 실적은 '쇼크'수준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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