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이번 1분기엔 '아몰레드(AMOLED)'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IPS'를 내세운 LG전자의 디스플레이 전쟁이 태블릿PC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탭7.7을 이번 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1월~2월 출시 계획이 다소 미뤄지긴했지만 현재 SK텔레콤과 망연동 테스트 및 출시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탭7.7은 AMOLED가 최초로 적용된 태블릿PC며 국내 출시될 제품은 LTE를 지원한다.
앞서 LG전자는 다음주 중 '트루 HD IPS'를 탑재한 '옵티머스패드 LTE'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태블릿 PC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4분기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디스플레이 신경전'을 펼쳐왔다.
두 회사는 비슷한 사양의 LTE폰 신제품인 '갤럭시S2 HD'와 '옵티머스LTE'을 각각 출시했고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1280X720으로 같다. 단 갤럭시S2 HD는 AMOLED를, 옵티머스 LTE는 IPS를 탑재한 게 차이점이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먼저 "AMOLED는 색이 정확하지 않고 정서에 안 좋다"며 삼성 측을 거세게 공격했다. 삼성은 LG의 공격에 직접 대응하진 않았지만 광고를 통해 "아몰레드는 진실하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AMOLED의 선명한 화질을 내세웠다.
두 회사가 모두 1분기에 갤럭시탭7.7과 옵티머스 LTE를 출시함에 따라 AMOLED와 IPS 진영의 자존심 대결이 태블릿PC 시장으로까지 번지게 된 셈이다.
갤럭시탭7.7은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2011'에서 첫선을 보인 태블릿 PC로 1280X800 해상도의 AMOLED를 탑재했다. 300만 후면 카메라와 200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7.89mm 두께와 335g 무게를 갖췄다.
8.9인치의 옵티머스패드 LTE는 1280X768 해상도와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풀HD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1.5 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3.2 허니콤 운영체제를 탑재했고 6800 밀리암페아(mAh)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해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시드니까지 가는 비행시간(10시간)동안 연속으로 영화 시청이 가능하다. 두께는 9.34mm, 무게는 479g이다.
두 회사 모두 LTE 환경에는 자사 디스플레이가 제격이라고 강조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12월 신청한 갤럭시탭7.7 국내 전파인증을 마친 상태"라며 "AMOLED의 선명한 화질이 고해상도 콘텐츠를 끊김없이 보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측도 "옵티머스 LTE는 자연에 가까운 색재현율을 구현하고 해상도, 선명도 등이 월등해 LTE 서비스의 핵심인 '고해상도' 콘텐츠를 완벽하게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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