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콘텐츠 역량 강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TV와 모바일 기기 등 세트(완제품)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부품 기술력 외에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에도 크게 좌우되는 상황에서 '좋은 그릇' 외에, 그 안에 '담길 것'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지성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가전쇼 CES2012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자산업의 밸류가 콘텐츠 서비스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콘텐츠로 소비자를 사로잡지 않으면 하드웨어도 팔리지 않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삼성 그룹은 현재 헬스케어와 바이오 제약, LED, 태양전지 등을 미래 먹거리, 이른바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최지성 부회장은 "국내(콘텐츠 사업)의 경우 규제도 많고 문화도 안맞아서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콘텐츠로 소비자를 사로잡지 않으면 하드웨어도 안팔리는 세상"이라며 이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신수종 사업 육성을 통해 영역을 넓혀가려는 삼성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단기 이익에 치중하지 않고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한다는 오너 경영의 장점 덕분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1등을 하고 TV 사업을 1등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눈에 보이는 것도 있고, 안보이는 것도 있고,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도전은 끊임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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