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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탄생 5돌…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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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앱 몇 개만 깔려…이젠 음성인식 비서까지

[원은영기자]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7년 1월9일(현지 시간). 맥월드 개막 행사에 나온 스티브 잡스의 손에는 아이팟을 닮은 물건이 들려 있었다.

행사 개막 직전 수 많은 언론들의 예상대로 잡스가 들고 있던 것은 '아이폰'이란 휴대폰이었다. 당시 잡스는 AT&T의 이동통신 자회사인 싱귤러 와이어리스가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꼬박 5년이 흘렀다. 아이폰은 이동통신 시장에 엄청난 바람을 몰고 왔다. 덩달아 아이폰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이번 주 IT업계 최대 이슈는 역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CES)다. 하지만 아이폰 탄생 5주년이란 또 다른 뉴스 역시 결코 외면하기 힘든 가치를 갖고 있다.

와이어드는 9일(현지시간)이 아이폰 탄생 5주년을 맞아 지난 5년간 아이폰이 어떤 변화를 겪어 왔는지를 되짚었다.

아이폰의 전체적인 외관은 지난 5년 동안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 하지만 애플은 매해 발표 때마다 소비자들을 놀라게 만든 비밀병기를 꼭 숨겨놓고 있었다.

◆ ‘아이폰’ 드디어 세상에 태어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는 2007년 1월 아이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아이폰에 대해 '휴대폰에 음악 등 멀티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아이팟과 모바일 인터넷 기능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의 아이폰은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출시됐다. 당시 발매된 휴대폰엔 애플이 직접 개발한 몇 안 되는 앱이 깔려 있었다. 외관적으로는 3.5인치 크기에 320×480 해상도의 터치스크린과 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소프트웨어는 412MHz ARM 11 프로세서와 iOS 1.0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처음 출시될 때의 가격은 4GB 모델이 499달러, 8GB는 599달러. 애플이 그 해 6월 아이폰을 공식 발매했을 땐 열정적인 팬들이 매장 밖에 몰려들면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아이폰 출시 때마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런 명 장면은 2007년부터 시작된 셈이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휴대폰에 이토록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아이폰은 디자인이나 성능, 기능면에서 삼박자를 갖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iOS 2.0 기반의 ’아이폰3G’와 앱스토어 등장

애플의 두 번째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3G’는 2008년 여름에 등장했다. 아이폰3G의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메모리 등 대부분의 사양이 이전 모델과 동일했다. 하지만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두 번째 작품은 3G 네트워크와 GPS를 지원한다는 차별성을 지닌다.

하지만 이 보다 아이폰3G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 것은 iOS 운영체제 2.0 버전을 채택했다는 점과 당시 업계 최초라 할 수 있는 앱스토어의 등장이었다.

앱스토어 등장으로 서드파티 앱 개발자들은 합법적으로 아이폰용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앱스토어는 애플과 수많은 앱 개발자들을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당시 앱스토어는 50만개 이상의 앱이 올라와 있었는데 이들 앱은 지금까지 180억 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거의 모든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자체 앱 마켓의 모델이 된 것이 바로 애플 앱스토어였다.

◆’아이폰3GS’의 무기는 바로 사진촬영 기능

아이폰3GS는 이전 버전에 비해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몇 가지를 꼽으라면 카메라 성능과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그리고 나침반 앱이다.

먼저 카메라의 경우 300만화소로 향상된데다 자동초점 기능이 추가됐으며 동영상을 유튜브 등에 손쉽게 업로드 할 수 있도록 간단한 편집 툴을 제공한다. 사진촬영 기능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있어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기능도 새로운 버전 출시 때마다 강화되고 있다.

프로세서는 600MHz 삼성 칩셋을 탑재했으며 디스플레이도 480×320 해상도도 업그레이드 됐다. 또한 아이폰3GS의 경우 나침반이라는 새로운 앱이 추가됐는데 이는 구글 맵스와 같은 길찾기 앱을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iOS 운영체제가 3.0 버전으로 업데이트 됐으며 음성명령 기능과 시스템 상에 자르기/복사하기/붙여넣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아이폰4’, 새로운 디자인으로 주목 받다

아이폰4는 새롭게 디자인된 외관만으로도 세상을 놀라게 만들 정도였다. 특히 제품 공개 전에 시제품 디자인이 유출돼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3.5인치 크기의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4는 960x480 해상도와 326ppi(인치 당 픽셀 수)를 지원해 당시 스티브 잡스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해 인간의 눈으로는 픽셀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얇으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강화유리로 휴대폰 몸체를 디자인하고 알루미늄 재질로 휴대폰 가장자리를 마감한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애플은 스마트폰 업계 디자인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영광을 안게 됐다.

아이폰4는 기존 모델들처럼 AT&T를 통해 2010년 6월 출시됐지만 이듬해인 2011년 1월부터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서도 아이폰4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이폰4S’하면 단연 ‘시리’

전세계 애플 팬들은 2011년에 아이폰5가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때문에 애플이 아이폰4S를 들고 나왔을 때 실망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사전주문 판매 수와 출시 첫 주 동안 판매된 제품 수는 아이폰4S가 애플의 아이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임을 증명해 준다.

아이폰4S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음성인식 ‘개인비서’ 시리 기능 덕분이다. 해커들이 시리를 다른 애플 기기에서도 구현하고자 여러 차례 시도를 했을 정도로 시리는 소비자들이 아이폰4S를 구매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매력적인 요인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 애플이 2012년을 위해 준비한 아이폰에는 어떤 비밀병기가 숨어 있을까? 지난 주 9투5맥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현재 쿼드코어 A6칩이 탑재된 아이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iOS 코드에서 싱글코어를 지원할 때 코어.0, 듀얼코어를 지원할 때는 코어.1로 표시했는데 이번에 공개된 iOS 5.1 베타 코드에서는 쿼드코어를 의미하는 코어.3을 표시한 것.

이 같은 하드웨어적인 사양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올해 등장할 아이폰 신 모델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애플의 정신을 담아 낼지 전세계 애플 팬들과 스마트폰 업계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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