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이 8일 검찰에 출두해 진상이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논란이 된 이번 사건은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친이계 대표가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것으로 현재 지목된 친이계 의원은 박희태 현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5일 관련자 전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검찰 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고 의원이 이날 참고인 조사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전 대표에 대해 말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야당은 검찰의 확실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당사자로 의심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 모두 '나는 아니다'고 강변하고 있다. 참으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고승덕 의원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정 보고서에 한나라당 당명이나 색깔 빼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며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일 뿐 속을 사람은 어디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비대위가 쇄신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돈 봉투 사건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온갖 측근비리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며 "돈 봉투, 측근 비리 모두 검찰의 확실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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