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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행복]천부적 재능을 갖고 태어난 어린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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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소녀 아키아나>

[정종오기자] 빨간색을 만들기 위해 사랑을 쥐어짰다/갈색을 만들기 위해 나무 그루터기를 쥐어짰다/분홍색을 만들기 위해 신뢰를 쥐어짰다/파란색을 만들기 위해 나의 눈을 쥐어짰다/초록색을 만들기 위해 해초를 쥐어짰다

검정색을 만들기 위해 밤마다 찾아오는 고통을 쥐어짰다/회색을 만들기 위해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쥐어짰다/보라색을 만들기 위해 나의 환상들을 쥐어짰다/흰색을 만들기 위해 진리를 쥐어짰다(<아직 늦지 않았다-평화의 왕자> 중에서)

'천재화가'로 불리는 아키아나 크라마리크(Akiana Kramarik)가 쓴 시의 한 구절이다. 그는 이 시를 쓰면서 예수의 그림을 그렸다. 시와 그림을 그리는 천재 소녀, 아키아나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천국 소녀 아키아나>는 4살 때부터 그림을 그린 아키아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키아나는 4살 때 첫 그림을, 8살 때 첫 작품을 1만 달러에 팔았다. 4개 국어를 하며,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사용해 돈을 모았고 전 세계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원한다고 책은 강조하고 있다.

평범한 가정에 태어난 아키아나에게 특별한 재능이 발견된 것은 4살 때였다. 아키아나의 어머니에 따르면 어느 날, "엄마, 오늘 하나님을 만났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빛이에요. 따뜻하고 좋은 빛......그분은 모든 걸 알고 계시고, 저랑 이야기를 나누세요. 그분은 저의 부모님이에요."라고.

그 이후 아키아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한 번도 공부하거나 배운 적이 없는 상태에서 아키아나의 손에서 그려지는 풍경은 놀라운 상황을 연출했다. 천사의 얼굴에서부터, 예수의 얼굴까지 특히 아키아나는 인물 그리기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그렇게 시작된 아키아나의 능력은 미술계에 급속히 확산됐고 여러 번의 전시회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마침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하게 됐다. 출연당시 오프라 윈프리는 아키아나에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요?"라고 물었고 아키아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하나님에게서요."라고 말해 윈프리를 감동시켰다.

오프라 윈프리 쇼 이후 ABC,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형식으로 아키아나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촬영하고 취재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그에게 부여된 특별한 능력으로 각종 매스컴에 알려지고 스케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런 생활이 가끔씩은 아이를 지치게 만드는 법이다. 아키아나는 어느 날, 어머니에게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

"어떤 때는 그냥 평범한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저를 보는 사람이 없고, 저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가 그 일을 하기를 매우 기뻐하시고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키아나의 그림은 시와 함께 색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어지러운 세상을 지적하면서 '사랑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는 그의 시도 눈길을 끈다.

멀어질수록 갈증이 더해진다/더 이상 조용한 거리가 없다/우리 눈이 하나님의 사랑을 보는 것이 아니라/시간이 껍질 없는 씨앗들처럼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공허한 나침반> 중에서)

희망의 흰 장미들이 만난다/젊음의 과수원에서/구불구불한 길을 벗어나 곧은 길로 진리를 찾아 집을 떠난다(<고독한 길들> 중에서)

천부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재능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러운 대상이다. 그러나 그 천부적 재능을 이 세상의 사랑과 밝음을 위해 사용된다면 이 또한 세상의 축복이지 않을까. 아키아나의 그림과 시는 자신의 재능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어린이 명예의 전당 창립자인 빅토리아 네스틱은 아키아나의 그림과 시를 두고 "눈에 띄게 사실적인 아키아나의 그림과 시들은 그녀가 표현하는 대상들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라며 "그녀의 작품들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인상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아키아나의 그림과 시를 보고 읽는 사람들도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창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저자: 아키아나 크라마리크

옮긴이: 유정희

출판사: 임프린트 크리스천석세스

가격: 1만3천원

◆이주의 추천 전자책

<스티브잡스>

장르 : 경제/경영

저자 : 월터 아이작슨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1만8천원

스티브 잡스가 유일하게 자신의 입을 열어 자기 삶의 모든 것을 밝힌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며, 그가 프레젠테이션 말미에 늘 입을 열어 사람들을 기대에 차게 했듯이 그의 생애 최후의 "And One More Thing"에 해당한다. 이 책에는 21세기를 새롭게 그려 나간 창조자 스티브 잡스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끝없는 열정에 미친 남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사랑하고 꿈꾸고 열망한 모든 것, 그동안 숨어 있던 모든 이야기가 지금 그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공개된다.

<3분고전>

장르 : 자기계발

저자 : 박재희

출판사 : 작은씨앗

가격 : 9천원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매일 아침 주옥같은 가르침을 주었던 박재희 교수.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진하게 농축되어 있는, 고전 속에서 그가 전하는 현대 생존 전략과 인간적인 사고, 생활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든든한 아침밥처럼 든든한 마음의 양식이 됐다.

<위험한 관계>

장르 : 소설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사 : 밝은세상

가격 : 8천500

은밀하게 변심한 남편은 낯선 남자보다 더 위험하다! 위기에 직면한 부부의 첨예한 대립과 혼란을 강렬하게 그린 소설! 주인공 샐리의 불행과 극복에의 의지, 끝내 절망의 늪 속으로 빠져들지 않는 용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워킹우먼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대학로 좀비 습격사건>

장르 : 소설

저자 : 구현

출판사 : 휴먼&북스

가격 : 5천원

일상이 권태롭거나 삶의 무게에 짓눌릴 때 좀비들을 만나러 대학로로 가자고 유혹하는 소설이다. 좀비라는 범주성 강한 소재와 젊은 층에게 익숙한 대학로라는 공간적 배경을 결합시켜 만든 이 소설은 좀비라는 소재를 차용해, 속도감 있는 필치와 빠른 전개로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사라진 소녀들>

장르 : 소설

저자 : 안드레아스 빙켈만

출판사 : OPMS

가격 : 6천900원

따뜻한 바람이 부는 어느 여름날, 풀이 높이 자란 정원에 한 소녀가 그네에 앉아 있다. 그녀는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는 자신을 향해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볼 수 없지만 그의 특별한 체취와 발소리, 공기의 미묘한 뒤틀림으로 소녀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소녀는 그에게서 힘껏 도망가려고 애를 써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소녀는 강한 힘에 억눌려 그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후, 한밤중에 또 한 명의 시각장애인 소녀 '사라'가 사라진다!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장르 : 소설

저자 : 황현진

출판사 : 문학동네

가격 : 6천원

뛰어난 구성력과 완결성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불량한 듯하면서도 어리숙한 용화공고 삼학년생 ‘태만생’을 앞세워 성년과 미성년의 경계를 통과하는 한 소년의 성장을 과장된 상처 없이, 자기연민 없이, 신선한 리듬이 살아 있는 위트 있는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이 책을 펼치게 될 누구라도, 한두 문장으로 인물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탁월한 재치와 삶의 이면을 헤집어 그 진면목을 포착해내는 작가의 성숙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의 추천 전자책은 반디앤루니스(www.bandinlunis.co.kr)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종오 엠톡 편집장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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