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날리지큐브와 온더아이티가 손잡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업용 협업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기업용 지식경영 및 협업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두 회사가 3차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힘을 모으기로 한 것.
양사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WBS 과제 중 하나인 '버추얼 클러스터형 다이내믹 협업플랫폼 및 패키지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함께 추진, 자바 기반과 닷넷 기반으로 양분돼 있는 기업용 솔루션 사용자 층을 모두 섭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주관사인 날리지큐브는 자바 기반 버전으로, 온더아이티는 닷넷 기반 버전으로 협업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고객사에 패키지로 제공하게 된다.
특히 WBS 사업의 목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해외에 진출시키는 데에 있는 만큼, 양사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 현지에 법인을 갖고 있는 온더아이티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날리지큐브 마케팅팀 김미혜 팀장은 "날리지큐브는 해외 법인이 없지만 온더아이티는 일본 법인이 있다"며 "온더아이티 일본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공동 전시회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양사가 활발히 논의중이며 국내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의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온더아이티는 지난 2007년 5월 1일 일본 법인을 설립, 기업 정보 포털인 '날리지플러스'를 판매해오고 있다.
온더아이티 경영지원팀 채부형 차장은 "온더아이티 일본 법인은 9개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온더아이티 평가판을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현지 법인을 통해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양성을 목표로 하는 WBS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 온더아이티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두 회사는 오는 2013년, 전세계 협업솔루션 시장 규모가 4조6천억원 규모에 이르고, 이 가운데 일본 시장이 8천억, 국내 시장이 3천억 원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까지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이와 함께 국내 시장과 일본 시장부터 전략적으로 접근, 점차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 회사의 2011년 매출은 70억~80억원 정도. 양사 모두 '100억원 매출' 이라는 장벽 앞에 서 있는 상황이다. 이번 3차 WBS 사업이 두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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