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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와이파이 심고 스마트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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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로 SNS에 업로드, 클라우드로 기기간 공유까지

[박웅서기자] 2012년 출시될 디지털 카메라엔 어떤 기술이 적용될까?

최근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스마트' 열풍이 거세다. 스마트 바람은 이미 휴대폰과 태블릿PC를 너머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으로까지 확산됐다. 디지털 카메라에도 '스마트' 정신이 이식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재미 있는 사례가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 적용될 수 있는 첨단 기능 중 구체화된 한 가지다. 지난 2011년 10월 미국 벤처기업 리트로(Lytro)는 사진을 촬영한 이후 마음대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는 '라이트필드 포토그래피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1분기 판매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상상이 가능하다. 단순히 상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는 것도 있다. 와이파이를 통한 클라우드 카메라다.

◆클라우드 카메라 등장, 모바일OS 탑재도 가능

드문 경우지만 기존에도 와이파이를 내장한 디지털 카메라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콤팩트 카메라 'SH100'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무선 네트워크가 가능한 곳에서 사진 및 동영상을 페이스북, 유튜브, 피카사, 싸이월드, 미투데이 등 SNS나 이메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와이파이를 내장한 덕분이다. 웹사이트나 이메일로 사진을 전송할 때는 뒷면 터치스크린에 쿼티 자판을 띄워 사용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다른 디지털 카메라에도 와이파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한명섭 전무는 앞서 지난 2011년 9월 미러리스 카메라 'NX200' 발표회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을 연계해 디지털 카메라에서 바로 올려받고 내려받는 걸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단순히 웹에서 다른 사람과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너머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까지 적용할 계획을 품고 있는 것.

카메라에 클라우드 시스템이 적용되면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TV나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전자기기와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그 자리에서 태블릿PC 등 큰 화면으로 바로 감상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더 나아가서는 향후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진 및 동영상 파일을 저장할 저장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줄어든 저장공간은 카메라에 내장하고 추가 메모리카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거란 상상도 가능하다.

카메라에 와이파이 내장이 보편화되면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위협하는 스마트폰에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해진다. 휴대성은 스마트폰이 더 좋지만 콤팩트 카메라 수준의 화질을 따라가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사용할 날도 머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가 주관하는 바다OS를 디지털 카메라에 적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OS가 카메라에 적용되면 조작성 등이 더 편리해지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카메라 및 모바일OS 적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아직 삼성전자 뿐. 하지만 최근 소니나 파나소닉 등 가전업체들이 카메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트렌드 확대를 점쳐볼 수 있다.

추가 저장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인터넷에 바로 접속하는 새로운 개념의 카메라가 구체화되는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GPS나 터치스크린 같은 경우도 처음엔 극소수의 제품에만 탑재되다가 점차 지원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처럼 와이파이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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