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SSD 관련 테크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모멘터스XT 2세대를 공개했다.
'모멘터스XT'는 HDD와 SSD를 결합한 솔리드 스테이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SSHD)다. 이 제품에는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정보들을 스스로 습득해 SSD에 저장하는 '어댑티브 메모리'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부팅 시간과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 등을 높였다.
500GB의 HDD와 4GB의 SSD를 결합해 지난 2010년 봄 출시된 모멘터스XT 1세대의 경우 기존 2.5인치 HDD(5천400rpm)보다 50% 가량 성능이 개선됐다.
신제품 모멘터스XT 2세대는 750GB HDD와 8GB SSD를 탑재했다. 속도는 기존 1세대 대비 약 70% 더 빨라졌으며, 일반 750GB HDD보다는 3배 더 빠르다.
모멘터스XT 2세대에는 새로운 '패스트 팩터' 기술이 추가됐다. 이 기술은 SSD와 HDD의 장점을 결합해 애플리케이션 접근 시간 및 부팅 시간을 단축시켜 전반적인 시스템 속도를 향상시켜 준다.
아울러 모멘터스XT는 모든 OS 및 모든 칩셋과 호환이 가능해 별도의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부팅 시간 14~19초, 용량 및 가격은 SSD보다 합리적
씨게이트는 실제 제품 비교 시연 화면을 통해 빠른 속도를 입증했다.
델 XPS 15z에서 구동을 시연한 결과 기존 7천200rpm HDD는 부팅 시간이 54초가 걸린 반면, 모멘터스XT 2세대는 14초가 걸렸다. 인텔 320 SSD는 3초 더 빠른 11초의 성능을 보였다. 어도비 포토샵을 구현해보니 HDD는 38초가 걸렸지만 모멘터스XT와 인텔 SSD는 각각 24초와 23초가 소요됐다.
13인치 맥북프로에선 부팅 시간이 모멘터스XT는 19초, 도시바 SSD는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반면 5천400 320GB HDD는 40초가 소요됐다. 포토샵 구동시간은 HDD에서 21초가 필요했지만 모멘터스는 10초면 구동이 완료됐다. 도시바 SSD는 모멘터스XT보다 1초가 더 걸렸다.
모멘터스XT는 결과적으로 SSD와 비슷하거나 약간 부족한 성능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여기에 용량과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모멘터스XT가 SSD보다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모멘터스XT 2세대는 미국 시장에서 245 달러로 책정돼 1GB당 0.33달러의 효율을 보인다. 반면 인텔 X-25 SSD(160GB)는 1GB당 1.50달러 수준이다. 모멘터스XT가 약 4.5배 더 저렴한 셈이다.
씨게이트의 국내 유통사인 오우션테크놀로지 이채호 이사는 "지난 2010년 봄 처음 선보인 모멘터스XT 1세대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며 "현재 델, 소니, 아수스, 도시바 등 전세계 7개 노트북 제조사들이 모멘터스XT 드라이브가 탑재된 노트북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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