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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제어기술, TV 리모콘도 쫓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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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업계, 연이어 채택...내년 본격화될 듯

[안희권기자] 리모콘 대신 말로 TV를 조작하는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올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샤프, 콤캐스트 등이 음성제어 기술을 TV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TV 음성제어 기술은 월터 아이작슨이 쓴 잡스 전기에서 언급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잡스는 아이작슨에게 애플이 리모콘 대신 아주 편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마침내 찾아냈다고 공개했다.

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음성기반 제어 기술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4S에 음성인식기술인 시리(Siri)를 성공적으로 활용했다.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말에 출시할 애플TV에 시리와 같은 음성인식기술을 탑재해 리모콘를 대신할 예정이다.

◆애플·삼성·샤프 등 TV에 음성인식 접목

이런 움직임은 이미 다양한 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360 게임기에 음성인식기술을 도입했으며, 콤캐스트와 삼성전자, LG, 샤프 등도 TV나 셋톱박스에 음성 지원작업을 하고 있다.

뉴앙스 커뮤니케이션즈 마이크 톰슨 수석부사장은 "내년부터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닐슨 노먼 그룹 창업자인 제이콥 닐슨은 "소비자들이 스마트TV를 구매한 후 복잡한 리모콘 사용법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 어떤 것도 지금 방식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TV를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성 제어 방식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음성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앱이 등장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300만명 이상 콤캐스트 가입자들이 앱을 다운로드해 스마트폰에서 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콤캐스트는 이 앱에 음성 제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과 샤프도 이와 유사한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잡스의 차세대 애플TV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리모콘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버튼을 과감히 없애고 대신 아이폰처럼 터치화면을 장착해 손가락 접촉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일부 시제품도 나와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마이크와 와이파이 안테나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높아진다.

◆리모콘 사라져야 TV가 산다

닐슨은 리모콘을 없애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뉴앙스는 홈씨어터 스피커처럼 거실 주변에 마이크를 장착해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TV 제조사들도 TV에 마이크를 내장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진 먼스터 파이퍼 재프리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애플TV가 2013년에 나올 것이며, 경쟁사 제품은 그 이후에나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뉴앙스 톰슨 수석부사장은 내년말까지 TV 중 5%가 음성인식 제어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소프트웨어업체 브링고(Vlingo)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그래넌 사장은 음성과 동작인식 기술 등 많은 기술들이 통합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래에 음성으로 TV 전원을 켜고 키넥트와 비슷한 동작인식 기술을 이용해 TV 채널로 바꾸고 TV에 내장된 눈동자 추적 기술을 이용해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링고는 내년 1월 개최되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TV에 이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제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장미빛 전망이 실현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가장 큰 도전은 이들 소프트웨어를 단순하면서 똑똑하게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키넥트 이용자는 게임 동작 일부를 제어할 수 있을 뿐이고, 아이폰4S 시리도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다. 인공지능 기능이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합해서 하나의 기기에서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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