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건강식품보다 수술'…효도선물 트렌드 바뀌나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인공관절, 성형수술 등 병원 상담 늘어…일상생활에 활력 증가

[정기수기자]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건강한 노년을 위해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2011년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평균 80세로 조사 대상 193개국 중 영국, 독일, 핀란드 등과 함께 20위를 차지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170만가구) 집계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542만5천명으로 2005년보다 105만9천명 증가했다.

7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연로한 부모님의 인공관절이나 성형수술 등을 상담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평균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조금 더 편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선물하기 위해 자녀들의 효도 선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

특히 수술을 통해 일상생활이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건강한 야외활동 '관절수술'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부모님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자녀들이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질환이 발견된 이후에도 수술을 꺼리던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웰튼병원 접수처에 따르면 최근 10월 상담건수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치료는 검진 과정부터 수술, 재활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음으로 삶의 활력 '성형수술'

이제 성형은 더 이상 젊은 시대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특히 최근 실제 피부과에서는 주름과 처진 살을 펴주거나 얼굴의 검버섯을 제거하는 수술 등은 일명 '효도성형'이라고 불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병원계에 따르면 실제 자녀의 손을 이끌려 성형외과를 찾는 50~60대 여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비교적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아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버섯 제거 수술을 해 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검버섯이란 노인성 사마귀를 말하는데, 의학적인 용어로는 지루성 각화증(노인성 우췌)라고 한다.

피부 표피층에 각질세포의 증식과 동시에 멜라닌 색소가 증가돼 흑갈색에서 흑색으로 보이는 피부 양성종양이다.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얼굴 주름을 펴주는 시술인 안면거상술이나 페이스리프팅도 반응이 좋다.

안면거상술은 특수한 실을 이용해 피부 깊숙한 층에 넣고 피부를 당겨주는 원리로 주름을 제거한다. 30대부터 70대까지도 받을 수 있는 수술로 효과와 지속기간이 길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수술이다.

페이스리프팅은 얼굴에 늘어난 피부를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 주름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입가주름, 팔자주름, 목주름, 심술보, 턱 처짐, 볼 처짐 등을 개선할 수 있다.

◆풍성한 머리숱으로 자신감 회복 '모발이식'

탈모로 인한 자신감의 상실은 사회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50~70대에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에 머리숱이 적어서 실제 나이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 자녀들이 효도선물로 모발이식 수술을 권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탈모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2005년 약 14만5천명에서 2009년 약 18만1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5년 동안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형 탈모도 늘어나면서 '모발이식'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발이식수술을 받으면 보통 10년 정도가 젊어 보이기도 하지만 수술을 통해 젊었던 시절의 자신감과 활동성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씹는 즐거움 '임플란트'

노년기에 접어들면 노화로 인한 구강 안면근육에 위축이 오고 저작력이 떨어진다.

이때 잇몸의 상태가 나빠지게 되면 영양섭취 부족으로 이어져 전신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고, 충치나 잇몸질환이 급격하게 악화돼 자연치아의 결손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상실된 치아를 대신하는 시술로는 브릿지, 틀니 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임플란트로 치아를 회복하는 방법이 선호된다.

틀니는 씹는 힘이 잇몸에 전달돼 통증을 유발하거나 움직임에 따라 잇몸이 쉽게 상하고, 씹는 힘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잇몸 상태가 좋지 못한 노인들의 경우, 다수의 치아가 없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브릿지도 부적합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씹는 즐거움과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연치아와 90% 이상 비슷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게 좋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티타늄으로 된 인공뿌리를 심고 그 위에 크라운이라는 인공치아를 얹는 수술방법이다.

자연치아와 거의 비슷한 씹는 힘을 낼 수 있으며, 틀니처럼 이물감이 없고 시술 시 옆의 치아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치료기간은 티타늄이 잇몸 뼈에 유착되고 크라운을 씌우는 데까지 짧으면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 소요된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된다면 임플란트와 틀니를 병행하여 시술할 수 있는 임플란트 틀니도 고려해 볼만하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건강식품보다 수술'…효도선물 트렌드 바뀌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