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까지 주춤거리게 만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 쇄신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 소속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쇄신 방안 논의는 이뤄지지도 못했다.
김기현 당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5일) 쇄신 논의는 없었다. 경찰 수사 등과 관계없이 빠른 시일 내 쇄신 논의를 위한 최고위를 할 것이고, 그때 마무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날 최고위의 최대 화제는 디도스 파문이었다.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민심 이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기 때문이다.
일부 당직자들은 "이 문제에 한나라당 또는 정부가 조금이라도 개입됐다는 조사 내용이 나올 경우에는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엄청난 사안이다"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당 쇄신'을 논의하던 한나라당이 큰 파고에 휩싸인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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