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한국 휴렛팩커드(HP)가 자사 핵심 사업영역인 하드웨어 부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함기호 한국HP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HP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사와 한국HP는 향후 실적 향상을 위해 우리의 핵심 영역인 퍼스널 시스템즈 그룹(PSG)에 주력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부분은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함 대표는 "HP의 핵심영역인 인프라스트럭처 부분은 반드시 잘 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 작업을 추진하고, 하드웨어 부분에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핵심영역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HP는 회계연도 4분기에 전년대비 -3% 수준인 321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320억5천만 달러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HP 측은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PC사업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3% 증가한 59억 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매출액 상승세를 이어갔다.
함 대표는 "HP는 4분기에 예상 실적을 달성했다"며 "한국HP 또한 목표치를 달성했다. 현재도 높은 성장률을 새로운 타켓으로 정하고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HP 웹OS 사업, 아직 결정된 것 없다"
HP의 웹 운영체제(OS) 부분 매각설과 관련, 함 대표는 "웹OS 부분에 대해선 아직 CEO가 결정을 내리신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임 CEO가 오셔서 제일 먼저 실적회복, PSG 매각 철회, 오토노미 인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었다"며 "이 우선순위들이 해결이 됐기 때문에, 곧 웹OS 부분에 대한 본사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잇따라 HP가 팜의 웹OS 모바일 플랫폼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P는 지난 해 4월 12억 달러에 팜을 인수하면서 웹OS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CEO 변경 이후 PC사업 부분 매각을 취소하고 태블릿PC는 윈도8 기반으로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웹OS 사업이 필요가 없게 됐다.
현재 리서치인모션(RIM), IBM, 오라클, 인텔 등이 웹OS 사업부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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