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선물사 전방위 조사 돌입

[이부연기자] 금융감독원이 62개 증권사와 8개 선물회사의 내부 감시 기능 전반을 들여다보는 전방위 조사에 돌입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달 중순 모든 증권사와 선물사에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다음 달 10일까지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강도가 예전보다 세졌다. 추가된 항목도 크게는 8개에서 세부적으로는 30여개에 달해 총 100여개 항목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주요 점검 사항은 △'11·11 옵션 쇼크'를 계기로 강화된 파생상품 포지션과 증거금 한도 관련 업무의 적정성 △ 파생상품 계좌의 위탁증거금이 선입금 처리되는지 여부 △ 신규 해킹기법에 대응한 HTS 프로그램 보호 대책이 마련 여부 △ 리서치 보고서의 부당 제공이나 애널리스트의 자기매매 여부 △ 인수 증권에 대한 보고서 공표 금지와 조사분석 대상 법인 제한 규정 등에 대한 준수 여부 △ 기타 대주주와의 부당 거래 행위 여부 △ 후순위채 불완전 판매 여부 △ 퇴직연금의 불공정 영업 행위 등이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 보고서를 감사 또는 상근감사위원이 확인하고 대표이사 명의로 제출하도록 지시해 내부 감시 기능에 대한 대표이사의 책임을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등의 불법 또는 편법 행위의 가능성이 있는 업무를 집중조사해 투자자 피해를 줄이고자 한다"면서 "각 회사가 보고서를 제출하면 이를 다시 면밀하게 검토해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개선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