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가계부채·내수 취약부문 해결 힘써야"

[정수남기자] "최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를 넘으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 "위기를 막기 위한 정부의 많은 노력에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시장 평가는 엄중하며 단기간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위기는 없다"면서 "시장의 평가에 귀 기울이고 위험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관계 부처에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부문인 가계부채와 내수 등을 보강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서비스산업 선진화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제구조 선진화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내년 5월부터 이동통신시장에 '블랙리스트 제도'가 적용된다"며 "통신시장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산재한 폐쇄적 시장구조를 개방적으로 바꿔 성과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비스수지 동향점검과 향후 정책방향,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방안, 민간 연구개발(R&D) 투자 활성화 대책 등이 논의됐다.

한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관련,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이탈리아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이상 글로벌 경제에 대한 악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