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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통합 앱스토어 'K앱스'…"기대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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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반응 "기대 못미쳐" 쓴소리

[김영리기자] 제3의 앱스토어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K앱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또한 글로벌 이통사들의 앱 도매장터인 WAC(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과 연계돼 국내 앱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도 손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렸지만 개발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호환성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강조했지만 현재로선 지원단말기가 6종에 불과한데다 애플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등의 OS는 지원하지 않아 구글 안드로이드 앱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K앱스 성공의 관건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인데 가장 기본적인 사항으로 개발자에 대한 안내나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 개발자 반응 '기대 못미쳐'

"1년 반 전부터 기대를 해왔는데 이런 식으로 오픈을 하나 싶었다. 이보다는 더 근사할 줄 알았다."

K앱스 오픈 이후 한 개발자가 한 말이다.

이 개발자는 "한번 앱을 개발하면 모든 종류의 단말과 OS에 구분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개발자 입장에선 가장 큰 메리트였다"며 "그러나 애플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도 지원이 안 된다면 구글 안드로이드에 쏠릴 수 밖에 없는데 시장이 너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K앱스는 웹 기술인 HTML5 기반의 웹플랫폼이다. 애플 iOS나 안드로이드OS, 블랙베리OS 등 해당 OS에서만 구동되던 네이티브 앱과는 달리 웹 앱을 통해 이통사나 OS 등에 관계 없이 개발한 앱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재로선 K앱스가 폐쇄형 OS인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를 지원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원하는 단말도 삼성전자 '갤럭시S2' LG전자 '옵티머스2X'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등 각 통신사별로 2종씩 6종에 불과하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앱 밖에 안된다면 차라리 네이티브 앱을 직접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해도 상관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개발자는 "현재의 K앱스로는 단순히 국내 T스토어, 올레마켓, 유플러스마켓에 앱을 배달해주는 역할에 그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K앱스는 글로벌 이통사들의 앱 도매 장터인 WAC의 규격에 따라 개발됐다. WAC에는 국내 이통3사를 비롯해 일본 NTT도코모, 미국 AT&T 등 세계 24개 통신사가 참여한다. 개발자들이 앱을 등록할 때 해외 이통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국가를 선택하면 그 국가의 이용자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내 이통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의 앱스토어에서만 적용가능하다. 중국, 일본 등이 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미국, 유럽 등 해외 사업자들은 아직까지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개발자들은 K앱스 홈페이지 내 개발자를 위한 도움말이나 매뉴얼이 부족하다는 점, 샘플로 개발된 앱 등을 유료 회원만 볼 수 있게 한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성공 열쇠는 개발자 참여

방통위 측과 이통사들은 지원단말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말까지 각 이통사별로 4개의 기종을 추가해 총 18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까지는 지원단말기 400만 대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개발자의 참여 여부가 K앱스 성패를 좌우할만큼 개발자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K앱스는 개발자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모전 등을 개최, K앱스용 앱 개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일본, 중국, 필리핀, 미국 등과 연계해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K앱스 관계자는 "우선 통합 앱스토어의 기반을 닦고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이통사와 제조사, 정부 등이 협력해 개발자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K앱스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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