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신흥시장 트렌드 콘퍼런스' 개최

[정수남기자] 코트라가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흥시장 트렌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이원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강연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신흥국가는 세계 인구의 60%, 국내총생산(GDP) 증가액의 75%를 차지할 것"이라며 "전력, 도로, 상하수도 등 기초적인 인프라조차 부족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 국가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이들 신흥국가의 인프라 사업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기창 코트라 암만 무역관장은 "우리 기업들은 레반트 지역(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최근 경제발전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서비스 등 우리 상품의 수요가 레반트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국가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수출이 200%가량 늘었다"며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정민 한국외대 교수는 "중동 주요국들이 과거처럼 오일 머니를 펑펑 쓰는 것이 아니라 기술협력과 제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기업들은 현지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