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0.26 재보선 이후 민주당 쇄신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손학규 대표가 쇄신의 첫걸음은 야권 통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변화에 대한 열망,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은 야권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야권 통합은 선거만을 위한 공학적 결합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통합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대통합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자기 혁신의 길을 갈 것"이라며 "오늘부터 당의 혁신과 통합의 방향과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당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겸손한 자기 반성과 긍지는 하나"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변화의 큰 물결을 민주당이 제대로 수렴하고 있는지, 제대로 앞서가고 있는지 우리는 뼈 아프게 성찰해야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막중한 역할은 긍지로 가져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서울시민의 뜻은 하나가 되라는 것이고 새로워지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통합으로 가야 한다. 민주당은 독선·독주하지 않겠지만 무시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에 이어 민주당이 야권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말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낮은 곳으로 가는 민주당 ▲미래로 가는 민주당 ▲젊고 역동적으로 가는 민주당이라는 세가지 당 혁신 방향을 내놓았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보편적 복지로 가는 방향을 확고히 하고 서민과 중산층에 기반한 통합적 민주정당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한 걸음 더 나가야 한다"며 "보편적 복지에 기반한 새로운 시장경제 노선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미래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 편중, 종이당원이라는 당의 전근대적 운영 형태와 당원 중심 정당을 넘어 유권자·지지자 중심의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당원 중심 정당에서 유권자·지지자 중심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200여명의 활동가만 유지한 채 모두가 유권자 속에서 거듭날 수 있는 미래형 민주당의 모습을 설계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당의 기득권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최고위원은 젊고 새로운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관성적 민주당에서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으로 나가야 한다"며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젊은 당의 새로운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인물·세대 교체론을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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