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업체인 페이스북이 이번엔 아일랜드에서 개인 정보 침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매셔블 등 주요 IT매체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삭제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혐의로 아일랜드 당국의 조사를 받게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아일랜드 당국이 조사하게 된 것은 문제 제기자가 호주 사람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페이스북 유럽 본사에서 다루기 때문이다.
호주의 법학도인 쉐렘스 맥스(24)는 지난 6월 페이스북 측에 자신과 관련된 모든 개인정보의 사본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페이스북은 지난 3년간 맥스가 올린 글과 채팅 내용과 함께 그가 '좋아요'를 선택한 기록까지 전달했다. 페이스북은 또 친구목록에 누군가를 등록했거나 삭제한 정보까지 총 1천200 페이지에 달하는 기록문서를 CD에 담아 맥스에게 전달했다.
문제는 맥스가 과거에 삭제했던 데이터 정보까지도 페이스북이 보유하고 있었단 점이다.
격분한 맥스는 곧바로 법학도들과 함께 지난 9월 서비스 약관 결함 및 삭제된 사용자 정보 보유 등을 이유로 아일랜드 정보보호위원회에 소장을 제출했다.
페이스북에 대한 이번 소송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정보보호위원회는 다음주 페이스북이 아일랜드의 정보보호법을 위반했는지의 여부를 놓고 정밀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감사를 진행하는데 수일이 걸릴 예정이며 감사결과는 올해 말까지 공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페이스북의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최고 13만8천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는 것은 물론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페이스북은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허핑턴포스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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