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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말리부', "'쏘나타'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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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GM 손동연 부사장·안쿠시 오로라 부사장·김태완 부사장

[정수남기자] 한국지엠(GM)이 쉐보레(Chevrolet)의 글로벌 중형차 '말리부(Malibu)'를 한국에 출시했다.

미국 캘리포이나의 아름다운 해변, 말리부에서 차명을 따온 자동차 '말리부' 개발에 직접 참여한 한국GM의 손동연 기술개발 부문 부사장과 김태완 디자인부분 부사장, 그리고 한국GM의 판매와 사후서비스(AS), 마케팅을 맡고 있는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에게 말리부와 글로벌 차 시장 등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한국에 쉐보레 브랜드의 중형차 8세대 말리부를 처음으로 선보인 소감은.

"기쁘다. 쉐보레의 중형 모델인 8세대 말리부를 한국에서 먼저 소개하게 된 것도 기쁘고, 말리부가 한국GM을 이끌 주력 모델이라는 점도 기쁘다."(오로라 부사장)

-신차 출시 시기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말리부 출시를 3분기로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신차 출시 시기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좋은 제품이라면 어느 때라도 적기 아닌가? 한국 시장은 중형차급 차종이 가장 많이 팔린다. 좋은 제품이라면 고객은 언제든지 찾을 것이다."(손동연 부사장)

-GM은 글로벌 전략으로 세계 각 지역별 본부에서 전략 차종을 연구·개발하고 양산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글로벌 소형·경차 생산본부인 한국에서 중형차 말리부를 생산하는 이유가 있나.

"현재 GM에 있어 이 같은 구분은 의미가 없다. GM은 시장이 형성되는 곳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한국은 차급 가운데 중형차 판매가 가장 많다. 물론 정확하게 세단만 따지자면 준중형과 소형을 아우르는 2천cc 미만급이 1위지만, 세단 스포츠유틸리티(SUV)를 포함하면 중형차급이 단연 앞선다. 따라서 GM은 지난 2006년 토스카부터 한국에서 중형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국이 중형차 시장이 가장 큰 만큼 GM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 이번에도 8세대 말리부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내놨다."(김태완 부사장)

-그만큼 GM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인가.

"그렇다. 글로벌 차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 못지 않게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차생산이 세계 5위인 자동차 대국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에서 성공이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한다고 믿고 있다. 한국은 세계 시장의 테스트 마켓이다. 물론 GM에서도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오로사 부사장)

-간단하게 말리부를 소개해 달라.

"말리부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핸들링과 주행안전성이다. 말리부는 2.0ℓ, 2.4ℓ 에코텍(Ecotec)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말리부의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전제어장치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는 제동과 코너링에 신속하고 정교하게 차체를 제어해 준다. 또한 말리부는 급제동시 네 바퀴에 브레이크 제동력을 골고루 분산시켜 제동거리를 줄이면서 조향력을 높이는 EBD-ABS 시스템, 6에어백 시스템 등 다양한 최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구비했다."(손동연 부사장)

"말리부의 견고한 차체는 부드러우면서 물 흐르는 듯한 유려한 곡선을 살려 디자인 됐으며 스포츠 세단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한 말리부 인테리어도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전 환경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충분한 곡선을 적용해 적절한 집중과 분산을 실현했다. 말리부는 말리부 해변의 바람을 닮았다."(김태완 부사장)

-한 시간 정도 말리부를 몰았다. 급가속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순간 가속을 위해 가속 패달을 깊게 밟으면 RPM이 급상승한다. 이때 가속이 붙는데, 기존 차량에 길들여진 운전자는 말리부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말리부는 운전자 안전을 위해 최적의 시스템으로 설계됐다."(손동연 부사장)

-가속패달의 민감성도 떨어지는 것 같은데.

"오르막차로에서 그랬을 것이다. 변속기를 드라이브에 놓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말리부의 크리핑 속도는 시속 10km로 설정돼 있다. 크리핑 속도는 운전자마다, 차량마다 제 각각이라 느낌이 다를 것이다."(손동연 부사장)

-핸들링도 조금 빡빡해,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

"한국GM의 200여명의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핸들링을 문제 삼은 직원은 없었다. 여성 운전자에게도 말리부가 크게 부담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손동연 부사장)

-말리부의 경쟁 차는.

"말리부는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대항마(馬)다. 현대차 쏘나타는 1983년 출시된 스테라의 최상급 모델로 1985년 출시됐다. 이후 쏘나타는 준중형 아반떼와 함께 내수와 글로벌 시장의 베스트 셀링카로 등극했다. 말리부는 쏘나타와 경쟁하기 위해 트림도 2,0ℓ 3개, 2,4ℓ 단일 트림으로 단순화했다. 아울러 차가격도 2천100만원대에서 2천400만원대로 책정, 쏘나타대비 부담을 덜었다."(김태완 부사장)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연구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차량이 이윤보다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상징성과 원천기술확보 차원에서 중요한데, GM의 친환경 차량 개발본부는 어디고, 한국에 출시 계획은.

"친환경 차량은 미국에서 주로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다. 또 전기차는 단연 GM이 글로벌 리더다. GM의 전기차 '볼트'는 현재 상용화 단계이며, 조만간 한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오는 11월 GM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손동연 부사장)

-앞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 같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은 퓨어셀(Fuel Cell) 자동차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 한정적으로 매장된 석유연료를 극복하기 위해 공기 중에 무한한 수소와 산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차량으로 진화할 것이다."(손동연 부사장)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 시간 시승으로 말리부의 진가를 알기에는 어렵다. 말리부는 전자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존 차량에 길들여진 운전자는 매립형 내비게이션 위치, 변속기 형태, 센터페시아의 각종 조작 버튼 등에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말리부는 엄격한 내구성을 갖춘 차량으로 시간이 갈수록 운전자의 안전과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살릴수 있는 차량이라고 본다."(오로라 부사장)

"고객들이 말리부를 선택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손동연-김태완 부사장)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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