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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얼굴 알아보는 '갤럭시 넥서스'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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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독창적 기본탑재 기능들 매력

[강현주기자] 갤럭시 넥서스... 풍부한 앱 생태계 대신 가득 채운 '기본 탑재' 기능들이 매력으로 다가온 유일한 제품이다.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푸는 '페이스언락', 두 폰을 포개놓고 한 쪽 화면을 터치하면 양쪽 휴대폰에 똑같은 작업이 뜨는 '안드로이드 빔', 말을 하면 이모티콘까지 문자로 전화해주는 음성인식 등이 돋보인다.

아이폰에 비해 앱 생태계가 약해서인지 안드로이드폰들은 '기본탑재' 기능들을 풍부하게 하는 것으로 이를 보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별로 쓸 일도 없는 잡다한 기능들만 가득 채워 매력이 되지 못하는 제품들이 많았던 게 사실.

하지만 갤럭시 넥서스에 기본 탑재된 독창적 기능들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지난 1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삼성과 구글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품 소개 행사에서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를 체험해봤다.

◆미니태블릿 느낌…'안드로이드 빔' 편리

사용자 환경을 살펴본 첫인상은 기존 안드로이드폰들보다는 안드로이드3.0(허니콤) 기반 태블릿PC들과 훨씬 닮았다. 4.0버전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운영체제를 합친 것인 만큼 '미니태블릿'이란 느낌이다.

허니콤 태블릿PC에서 볼 수 있는 전체 작업창 표시 기능이 갤럭시 넥서스에 적용돼 현재 작업중인 모든 창들을 축소해 한눈에 볼 수 있고 쉽게 원하는 작업창을 선택할 수 있었다. 지우고 싶은 창은 손으로 가볍에 치워버리면 돼 매우 간단했다.

한 폰에 지도앱을 켜두고 다른 폰과 뒷면을 맞댄 뒤 한 쪽 폰의 화면을 터치하니 양 쪽 폰에 모두 지도가 표시됐다. 속도 지연도 없었다.

이게 폰과 태블릿PC 사이에 이뤄질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할 것 같다. 예를 들면 차안에서 폰으로 하던 작업을 집에 와서 태블릿PC에 터치 한 번으로 이어받을 수 있게 된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말로 하면 이를 문자로 전환해 메시지 전송 등을 해주는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가 '스마일'이 포함된 단어를 말하자 이를 의미하는 이모티콘이 폰 메시지 창에 입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인식률이 100% 정확하진 않지만 유용하면서도 감성을 충족하는 기능이란 생각이다. 단, 안드로이드폰의 한국어 인식은 떨어지는 편이라 이 점은 개선됐으면 한다.

◆강력 보안 '페이스언락'…화장 진하면 인식율 떨어져

이날 행사장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구글 측 발표자가 갤럭시 넥서스의 얼굴 인식 잠금해제 기능을 시연했다.

다른 사람 얼굴을 비추면 잠금이 해제되지 않는다. 또 등록해둔 얼굴과 잠금해제 때 얼굴 상태가 많이 다를 경우, 예를 들면 화장을 너무 두껍게 했다면 인식에 실패하기도 한다. 어쨌든 재밌으면서도 강력한 보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기능이다.

위젯화면에서는 앱끼리 겹쳐서 폴더로 묶는 기능도 지원됐다. 아이폰에서 되던 편리한 기능이 적용된 것. 위젯화면이 아닌 메뉴 화면에서는 여전히 폴더 기능은 없어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안드로이드폰이 큰 폭으로 도약했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었다.

홍콩=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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