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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마트폰 요금 폭탄 대책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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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통신사들 "음성-데이터 한도 임박 땐 고지" 합의

[김익현기자] 미국 정부 당국이 휴대폰 요금 폭탄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휴대폰 이용자들은 음성, 문자, 데이터 이용량 한계에 임박할 경우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된다.

미국 통신사업자들과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이용한도에 임박할 경우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17일 중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문제는 그 동안 통신사업자들과 FCC가 계속 공방을 벌였던 사안.

FCC는 이용자들이 추가 요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도에 임박할 경우 사전 공지를 해 주도록 하라고 통신사들을 압박해 왔다. 반면 통신사들은 FCC의 이런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 왔다.

그러자 FCC는 최근 18개월 동안 요금 폭탄 문제에 대한 별도 조사를 진행했다. FCC 추산에 따르면 매년 한도 초과로 추가 요금을 부과받는 이용자가 수 천 만명에 이른다. 제나쵸스키 FCC 의장은 "조사 결과 미국인 가운데 3천만명, 즉 휴대폰 사용자 6명 가운데 1명이 '요금 폭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통신사들이 FCC의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요금 폭탄을 맞는 일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제나초우스키 FCC 위원장, 스티브 라젠트 이동통신산업협회(CTIA) 회장 등은 이번 결정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오마바 대통령은 "이동통신 회사들이 우리 행정부의 방침에 기꺼이 동참해 미국 소비자들이 공정하고 정직하며, 투명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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