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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 데스크톱 가상화(VDI)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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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천억원 규모 시장서 1등할 것"

[김관용기자] 한국EMC가 올해 2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한국EMC 글로벌 서비스 그룹 김윤식 상무는 "VDI에 대한 산업군별 특수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제조, 공공,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의미있는 성공 사례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올 연말을 기점으로 전사적 규모의 VDI 프로젝트가 늘어나 내년에는 큰 폭의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DI는 겉으로 보기에는 책상위의 PC가 사라지는 단순한 변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VDI는 개인용 PC가 중앙의 서버 PC로 배치되고, 모니터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서버에 접속한다는 의미다. 또한 가상 PC용 서버가 IT 관리 영역에 추가되며,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PC 접속이 가능하다.

김 상무는 특히 "VDI 도입으로 인한 사용자 환경의 변화는 컴퓨팅 파워가 중앙으로 옮겨지고, 이것이 IT관리자의 관할로 편입된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다"면서 "이는 사용자 환경에 대한 통제보다는 최종 사용자의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개인용 PC의 중앙 배치는 최종 사용자를 통제한다는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돼 있는게 현재 시장의 현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PC도 서버와 같은 수준의 안정성과 업무환경의 유연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라고 김 상무는 거듭 강조했다.

또한 개인용 PC가 중앙에 배치된다는 것은 IT관리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큰 부담 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최종 사용자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VDI 시장, 전년 대비 4배 성장"

VDI의 시장은 빠른 속도로 발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VDI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2009년 약 50만대였던 가상 데스크톱 호스트 서버의 수가 오는 2013년에는 4천9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수요도 급성장해 2009년 1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2013년에는 657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상무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내년 국내 VDI 시장의 호조세를 낙관했다. 비용절감 보다는 보안, 가용성, 백업, 성능 등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의 결과로 IT관리 측면의 선정 기준이 강조되고 있으며 VDI와 연계한 전사 모바일 업무환경 구축에 대한 요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MC에 따르면 VDI 시장 규모는 2010년 500억원 규모에서 올해 4배 성장한 2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사용자 규모 또한 지난 해 100~200명 수준이었던 게 올해는 전사적 규모인 1천~3천 사용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상무는 "최근 2~3년 간 선도적인 VDI 환경 구축으로 IT관리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가치를 확인한 금융, 공공, 통신분야 기업들이 올 연말을 기점으로 사용자 규모와 적용 업무 분야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한국EMC가 진행한 대표적인 VDI 구축 사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기업은행, 농협 등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730 사용자 규모의 모바일 기반 클라우드 진료정보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기관 가운데는 기업은행과 농협이 각각 530사용자와 230사용자 규모의 콜센터 중심 프로젝트를 마치고 현재는 지점 확산 중에 있으며, 이미 1천 사용자를 넘어섰다.

또한 국내 주요 제조업체 A사가 연구소를 주축으로 2천 사용자 규모를, 금융기관 B사가 1천 사용자 규모의 전사 적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금융기관 C사는 모바일 적용 및 제로 클라이언트 확대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공공부문 역시 현재 3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김 상무는 소개했다.

김 상무는 "가상화 인프라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비즈니스 요건과 현재 인프라의 기술적인 요건을 분석하고, 고객의 요건에 적합한 VDI 기준 원칙 수립 및 목표 아키텍처의 설계와 구축에 이르기까지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EMC는 익숙하지 않은 가상화 환경의 안정성과 기능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는 VDI 시장 확대와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겠다는 것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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