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0.26 서울시장 재보선을 향한 여야의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여야간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캠프는 박원순 후보의 강남 아파트 월세 논란, 병역 혜택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원순 후보 재산이 마이너스 3억7천200만원인데도 왜 강남 방배동 60평대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식을 가진 보통 사람 같으면 빚 4억에 강남 60평대 아파트에 살 생각은커녕 엄두조차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빚이 4억 정도나 되면서 강남 60평대 아파트에 사는 가치관과 철학, 경제 마인드를 가진 분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살림을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나경원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병역 혜택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가 1967년 개정된 병역법의 부선망독자(부친을 일찍 여읜 독자)를 교묘히 이용해 보충역 처분 혜택을 받았다"며 "박원순 후보는 형제가 2남 6녀인데 박 후보가 작은 할아버지에게 입양해 6개월 방위로 빠지는 특혜를 봤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 측은 법에도 없는 양손 입양을 했다고 했다가 다시 확인해보니 작은 할아버지에게 사망한 아들이 있었다고 밝히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작은 할아버지는 행불 상태이고 아들인 당숙은 사망 상태인데도 박 후보는 작은 할아버지에게로 입양돼 양자가 되고, 독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흔히들 병역 면제는 신의 아들, 6방은 장군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박 후보는 장군의 아들에 해당하는 셈"이라며 "박 후보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 이 의혹은 후보직 사퇴까지 고려해야 할 중대사안"이라고 공격했다.
박원순 후보는 나경원 후보 측의 공격에 대해 반박했지만, 나 후보에 대한 공격은 현재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은 군 의혹에 대해 "1969년 13세 때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1977년 독자의 사유로 보충역에 편입돼 창녕군 장마면 사무소에서 군 복무했다"며 "당시 양손으로 입양된 것은 사할린에 강제 징용돼 실종된 작은 할아버지의 가계를 잇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대변인은 "작은 할아버지의 가계를 이은 박원순 후보의 호적은 군 복무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됐다"며 "박원순 후보의 군 복무와 관련된 의혹 제기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악의적 흠집잡기에 불과하며, 현명한 서울시민의 판단을 흐트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이같은 갈등은 오는 13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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