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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산모 '관절통', 방치하면 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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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질환 초래 위험…골밀도 저하 조심해야

[정기수기자] 남편들은 임신한 아내의 육체적인 고통을 의례적인 통과의례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여성은 임신 5개월 후부터 출산에 관여된 '릴랙신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관절이 느슨해 지고 근육과 인대가 이완되지만, 점차 배가 불러올수록 체중이 늘고 무릎관절에 무게가 더해져 관절을 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임산부의 경우에는 고통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임산부의 관절통을 발생시키는 여러 가지 원인 중 고령에 따른 '골밀도 저하'가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방치할 경우 뼈에서 칼슘이 심하게 빠져나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골다공증까지 발생한다.

김영호 하이병원 원장은 "골밀도가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방치할 경우 요통, 어깨의 충돌증후군·회전근개염, 무릎의 슬개골 골관절염·연골연화증 등 각종 척추관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아울러 "출산 후 산모의 회복상태를 지켜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시술 및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기에는 소염제를 이용한 주사요법으로 시술이 가능하나, 관절의 손상이 심한 경우엔 1cm미만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손상된 연골판 조각을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임산부의 관절통은 고령임신뿐 아니라 젊은 여성의 경우에도 임신 전 습관적으로 굶는 다이어트를 했거나 지나친 비만이었을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지나친 운동부족으로 관절근육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하거나 잘못된 육아자세에서 관절에 압박이 가해져 더 나빠질 수 있다.

김 원장은 "출산 후 3개월까지는 관절을 느슨하게 하는 '릴랙신'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이 때 구부정한 자세로 수유를 하거나 아이를 장시간 한쪽으로 안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등은 출산 시 약해진 인대와 근육, 관절 등에 무리를 줘 통증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산부의 관절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전관리가 중요하다.

임신 중 가중되는 관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뼈는 물론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임신호르몬의 영향을 받더라도 근육과 인대가 튼튼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

일반적으로 권할 수 있는 산모의 운동은 1시간 이내에서 무리가 가지 않는 임산부 전용요가나 산책과 같은 가벼운 걷기 운동 등이 좋다.

생활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산모들의 경우 태아의 무게 때문에 배를 내밀고 팔자걸음으로 걷는 경우가 있는데, 이같은 보행 자세는 관절에 하중을 늘려 관절통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또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산모의 경우 침대가 아닌 바닥에 요를 깔고 자면 허리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는 허리 근육을 뻣뻣하게 만들어 오히려 요통을 초래할 수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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