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한글 주간을 맞아 전각작가 김성숙의 한글 전각전 '1443년의 아침'이 오는 10월9일까지 서울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각전은 기존 한문전각에서 벗어나 한글전각에 관심을 쏟아온 한글세대 작가의 4번재 전시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판본체와 한글 창제를 주제로 한 작품 20여 점을 볼 수 있다.
연작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각 재료인 해남석이 사용됐으며, 부정형의 돌이 지닌 자연미와 소박함을 강조한 전각 회화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시도된 점자 전각작품, 1.2센치의 전방향 돌 2350개에 한글 자획 2350자를 새긴 현대적인 전각 설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원광대에서 서예를 전공한 김석숙 작가는 "이제는 전각이 한문작품에서 한글작품으로, 전통예술에서 현대 미술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그동안 최상의 전각 재료로 사랑받아온 해남석이 점차 고갈되고 중국돌이 횡행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2011년 한글주간 문화행사의 하나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장황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첩과 무려 7.5미터에 달하는 두루마리 도록도 볼 수 있어 또다른 묘미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기간 중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한글전각 체험교실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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