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9월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보다는 상승세가 꺽였으나 여전히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1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4.3% 오르면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5.3%)보다는 낮지만 정부 전망치 3%대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3.8%,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으나 생선·채소류·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4%, 전월대비 2.7% 각각 내렸다.
부문별로는 농산물(-0.7%)만 작년 같은 달보다 하락했고 축산물은 6.7%, 수산물 8.1% 각각 올라 전체 농축수산물 지수는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주요 품목의 작년 동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고춧가루(92.6%), 돼지고기(23.8%), 쌀(13.8%), 갈치(18.2%), 달걀(16.9%) 등이 상승했으나 배추(-27.0%), 파(-44.7%), 쇠고기(국산, -13.3%), 상추(-58.2%), 호박(-51.5%)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금반지가 36.2% 급등했고 석유류(16.5%)와 가공식품(8.0%) 등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7.7% 뛰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14.6%), 경유(16.4%), 등유(23.9%), 자동차용 LPG(20.2%), 빵(14.4%) 등이 상승했다.
서비스부문은 전년 동월보다 집세(4.7%), 개인서비스(3.2%), 공공서비스(0.6%)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2.8% 상승했다. 또 도시가스(4.6%)와 시내버스료(5.6%), 치과진료비(4.7%), 삼겹살 외식(16.7%), 미용료(6.4%), 보육시설이용료(4.2%) 등이 올랐다.
작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공업제품이 2.40%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64%포인트, 농축수산물 0.2%포인트로 각각 파악됐다.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9%로 집계됐다.
한편, 주요국 가운데 중국(6.2%), 영국(4.5%), 브라질(7.4%) 등이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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