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 개발 박차

[정수남기자] 수소연료전지차, 가솔린하이브리드, LPI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에너지 기반의 친환경차 상용화에 주력해 온 현대기아자동차가 준중형급으로 전기차 개발 범위를 확대한다.

현대기아차는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그린카 심포지움'에서 '현대차의 그린카 글로벌 선두 전략'을 통해 현대차 '블루온'에 이어 올해 말 기아차에서 박스형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의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앞으로 플러그인 전기차와 준중형급 전기차로 개발 범위를 확대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이후 30대의 시범용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전기차 '탐(TAM)'을 시범 생산해, 오는 2012년까지 모두 2천대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 운행중인 '블루온'은 현대차 유럽 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올해 말부터 시범 양산하는 'TAM'도 소형 모델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세계 환경차 시장이 안정화되고 배터리 기술을 개선, 전기차의 주류가 준중형급으로 확대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오는 2014년 상반기 기아차에서 준중형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 2015년 하반기에 현대차에서도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에너지 기반의 환경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