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국가 클라우드컴퓨팅 표준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관련 양대 국가관여 표준화기구가 상호 협력 포인트 모색을 위해 첫 만남을 개최하는 등 본격 논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ITU-T 클라우드 포커스그룹(ITU-T FG Cloud)과 ISO/IEC JTC1 분산응용플랫폼서비스 스터디그룹(ISO/IEC JTC1 SC 38 SGCC)은 26일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조인트 미팅을 갖고 클라우드컴퓨팅 분야 표준마련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미팅에서 두 기구는 ▲클라우드컴퓨팅의 정의 및 용어 ▲CPU·메모리·네트워크 등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자원 관리 ▲레퍼런스 아키텍처 등 총 세가지 부문에 대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행사의 사회자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표준연구센터 이승윤 서비스융합표준연구팀장은 "클라우드 표준화를 다양한 기구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표준을 제정한 곳이 없다"며 "기업에서는 제대로 된 공식 표준화 기구가 이를 정리해서 표준을 만들어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두 표준화기구가 합의된 표준을 만들고 중복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구체적인 결과가 바로 도출되지는 않지만 국제적으로 인증되는 기준을 제시하고자 첫 미팅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양 기구의 조인트 미팅이 한국에서 성사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클라우드컴퓨팅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한국이 클라우드컴퓨팅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주관하는 '더 클라우드 위크'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ITU-T 클라우드 포커스그룹에서 40여명, ISO/IEC JTC1 분산응용플랫폼서비스 스터디그룹 30여명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조인트 미팅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는 것으로 지난 23일 폐회한 ISO/IEC JTC1 SC 38 4차회의와 오는 27일부터 개회할 ITU T FG클라우드 미팅 7차회의 개최지가 모두 서울이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
한편 이승윤 팀장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ISO/IEC JTC1 SC 38 4차회의에서 신설된 클라우드컴퓨팅 워킹그룹3(WG3)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워킹그룹3는 클라우드 컴퓨팅 용어, 레퍼런스 모델에 대한 ISO/IEC JTC1 참여국의 투표를 거쳐 승인을 받아 활동할 예정이며 승인이 이뤄질 경우 내년 2월부터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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