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유통업계가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0일부터 오는 10월4일까지 '한류 엑스포'를 주제로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Pop-up store)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디자이너 박종철 씨가 제작한 의류와 그가 협찬한 한류스타의 의류가 전시·판매되며 중국어를 구사하는 사원이 배치된다.
또 재킷과 블라우스, 원피스, 티셔츠 등 남녀 의류부터 속옷과 액세서리까지 약 150개 유형의 상품을 선보이며 그룹 '제국의 아이들' 등이 기증한 의상을 경매로 판매한다.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부터 중국 5개 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과 제휴해 이 은행의 신용카드인 '태평양 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또 10월9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은련 카드'로 같은 액수 이상을 결제할 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인을 상대로 백화점을 알리는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9∼11월 발행되는 중국인용 안내서 '짜이 서울'에는 백화점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함께 싣고 다음 달에 나올 안내서인 '서울 앤 쇼핑'에는 롯데백화점 소개와 국경절 행사 정보를 담아 배포한다.
아울러 8월 초부터 운영 중인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바오젠사의 단체 인센티브 관광이 시작된 14일부터 22일까지 본점 기준으로 중국 은련 카드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93% 늘었고 잠실점에서는 380% 상승했다"며 "바오젠 특수가 예상돼 상품행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1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빅뱅과 카라, 비스트, FT아일랜드 등이 참가하는 '패밀리 콘서트'를 열어 중국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
이 행사는 여행 상품과 결합한 마케팅의 하나로 기획됐으며 JTB 여행사와 공동으로 패키지를 구성한 덕에 국경절 연휴에 콘서트를 보려는 중국인 관광객 1천명이 오기로 예정돼 있다.
일본인 관광객까지 포함해 2천명 이상의 외국인이 공연을 보려고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보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은련 카드로 5천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선물카드를 증정하는 등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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