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범야권과 범여권 모두 21일 오전 '시민후보'를 공식적으로 추대한다.
범야권 쪽의 유력후보인 박원순(사진 위)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 변호사의 출마각오를 비롯해 서울 시정에 대한 정책 구상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박 변호사는 이번 보궐선거를 불러온 '무상급식'에 대해 더욱 강력한 추진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보궐선거 준비의 하나로 최근 들어 서민층과 직접 대화를 갖는 시간을 가지면서 "무상급식은 2011년의 최고 행복 브랜드이다.단순히 밥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급식 뿐만 아니라 보육 등에서도 무상복지를 더 키워야 한다"며 "한꺼번에 할 수 없으니 단계별로 키우겠다"고 '무상 정책'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입당 여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박 변호사는 입당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범여권 시민단체 진영이 내세운 후보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공식 선거체제를 선언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시민단체 주도로 이 전 처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는 행사를 갖는다.
200여 명의 범보수 시민사회진영 대표는 20일 "그동안 시민사회 진영은 다수 인사를 놓고 수차례 접촉했다"며 "19일 저녁 8인의 실무진과 시민사회 관계자들 간의 회동에서 이 전 처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을 시민 후보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이들은 지난 8월 24일 무상급식주민투표에서 반민주적 투표불참운동을 주도한 민주당과 좌파진영을 심판하기 위해서라고 정리했다.
이 전 처장의 시민후보 추대에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대표자격으로 내세웠으며, 서경석 기독사회책임 상임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김종일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공동대표, 이명희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유석춘 교수, 인명진ㆍ김진홍 목사, 언론인 류근일ㆍ조갑제 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 '범여권' 단체는 한나라당과 거리감을 둔 채 '참보수'의 색채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이를 대표해 이 전 처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한 만큼 한나라당은 자칫 '보수 분열'의 우려감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일단 서울시장 당 후보 경선 등록일인 23일까지 이 전 처장을 입당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이지만 이 전 처장의 입당 여부는 불명확하다.
'시민운동가' 출신 후보들이 각각 범여, 범야로 나뉘어 '서울시장직'에 도전하는 형국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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