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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방심했나?'…늦더위에 전국 곳곳서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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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인천 등 전국서 잇단 정전 사태

[정수남기자]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로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백로가 지난 8일 지났으나,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15일 전국 많은 지역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 날씨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곳에 따라 구름이 조금 낀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였다. 또 낮 최고 기온은 서울이 섭씨 31로를 가장 높았으며, 전국적으로 28도에서 30도의 분포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한남동, 양천구, 서초구, 중구, 송파구, 마포구, 동작구 등 서울 일부와 인천, 대구, 원주, 부산 등 전국 곳곳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경에는 광주와 전남 13개 시군 24만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정전은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갑작스런 늦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한전이 예방적 차원에서 강제적으로 절체(전기를 강제적으로 끊는 것)를 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전력 측은 설명했다.

이어 오후 3시50분께는 창원 등 경남 6개 시군 6만1천가구의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고 한전 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수원과 성남에 이어 경기 북부와 충북 지역 등에서도 잇달아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한전은 전력 사용량이 급상승하면 발전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단계적으로 절체를 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 1단계 조치로 긴급하지 않은 전력을 사용하는 주택 등을 중심으로 절체 조치를 단행다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추석을 전후해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와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다"며 "발전기에 문제가 생기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1단계 전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이번 정전 사태로 일부 은행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한전과 한국전력거래소 측과 전화 접촉은 불가능한 상태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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