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7일 부산 조선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APEC) 법정계량 분야의 무역장벽 해소와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18차 아·태 법정계량포럼(APLMF) 총회를 개최했다.
법정계량(Legal metrolgoy)은 상거래의 정확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 국에서 계량에 관한 사항을 법령으로 규정해 운영하는 제도를 말하며, APLMF(Asian-Pacific Legal Metrology Forum)는 이 같은 법정계량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등 APEC 지역의 20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이다.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허경 기술표준원장을 비롯해 푸 창천 APLMF 의장, 알란 존스톤 국제법정계량기구(OIML) 의장 등 15개국 50여명의 법정계량 정부당국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총회에서 국가별 법정계량 추진현황과 법정계량에 대한 지침 등을 논의했으며, 국제법정계량제도에 대해 아·태 국가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한다.
또 APLMF는 법정계량을 위해 표준물질과 국가 인프라 구축, 이해관계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총회에서 기표원은 신기술제품의 신속 인증, 주유기 검정유효기간 완화 등 최근 법령제도 개선 사례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리콜제도 도입 등 계량체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허경 기표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정보기술(IT)과 융합된 스마트 계량기,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등 새로운 계량기를 법정계량에 적용해야 한다"며 "소비자 편의 등의 시장수요에 맞게 계량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동호 기표원 계량측정제도과장은 "기표원은 앞으로 계량·측정분야의 기업과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국내 법정계량 시스템을 선진화할 것"이라며 "특히 기표원은 APLMF, OIML 등 국제법정기구와 적극 협력해 국내 계량측정산업의 육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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