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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태블릿PC, 문제는 가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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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아이패드 독주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마존 태블릿PC가 강력한 아이패드 대항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는 출시도 되지 않은 아마존 태블릿PC가 4분기에만 300만대에서 5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아마존 태블릿PC가 애플 아이패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마존 태블릿PC가 대체 어떤 기능을 담고 있기에 이런 극찬을 받는 것일까?

그 해답은 '99달러 HP 터치패드의 매진'에서 엿볼 수 있다. HP가 PC시대는 끝나다며 PC 사업 매각 검토를 선언한후 태블릿PC인 터치패드를 파격적인 할인가격 99달러에 판매를 시작한 후 몇시간만에 모든 매장에서 동이 났다.

HP가 400달러(약 43만원)에 판매됐던 터치패드를 99달러(약 10만원)에 판매하니 소비자가 앞다투어 구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PC 사업 매각시에 터치패드 후속모델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태블릿PC 구매에서 소비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충분히 아이패드와 경쟁을 해볼만 한 것이다.

◆소비자, 태블릿PC 320달러 이하 선호

아마존 태블릿PC가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런 가격 경쟁력에 있다. 아마존은 e북 단말기 킨들을 139달러인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왔으며, 향후 선보일 태블릿PC도 낮은 가격대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태블릿PC를 300달러 이하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가격은 반즈앤노블의 누크 컬러(249달러)와 비슷한 가격대이며, 아이패드 공급가(49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아마존 태블릿이 낮은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IMMR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 상당수가 태블릿PC 구매에 320달러(약 34만원)까지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 수치가 정확하다면 아마존 태블릿PC가 299달러 이하에 공급된다면 대박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포레스터리서치가 아마존 태블릿PC 판매량 예측에서 도출한 최대 500만대 판매량은 태블릿PC 공급가격을 300달러 이하로 설정한 결과치이다.

◆안드로이드+아마존 '생태계' 보강

아마존은 이미 킨들이라는 인기 e북 단말기를 통해 사용자 저변을 갖추고 있다. 킨들의 장점이 태블릿PC에 접목돼 태블릿PC 판매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태블릿PC는 화면이 너무 밝아 장시간 사용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야외에서는 화면반사가 심해 거의 사용할 수 없다. 킨들은 전자잉크방식의 화면을 채택하고 있어 이런 단점을 최소화 해준다.

아마존 태블릿PC가 이런 부분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한다면 소비자들이 아마존 태블릿PC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취약한 아마존 생태계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보강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e북 외에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아마존 mp3 뮤직 스토어는 안드로이드 음악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물론 아마존은 클라우드 드라이브와 클라우드 플레이어 앱을 통해 음악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맘껏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 언박스 서비스는 10만개의 영화 타이틀을 구비하고 있어 누구나 영화를 구입해 감상할 수 있다. 구글 유튜브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구글앱스와 지메일 등 인기 프로그램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 킨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모두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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