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발전노조,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 연임 저지 나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勞 "뇌물 이용해 연임 노려"…社 "이미 끝난 일, 문제 없어"

[정수남기자] 최근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이 이길구 한국동서발전 사장의 연임 저지를 위해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등 노조와 사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경부 산하 한국동서·남부·서부·중부·남동발전 등 5개 발전소의 연합노조인 발전노조는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이 뇌물을 이용해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11일부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24일 발전노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당진화력 9,10호기 착공식용 기념품으로 고가의 전자액자를 수의계약 형태로 긴급 구매, 지경부 직원들에게 배포하다 현장에서 국무총리실 감찰팀에 적발됐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 측은 당시 기념식은 사내 행사로 간소하게 치렀기 때문에, 행사 관계 직원(6명)이 행사에 오지 못한 지경부 직원들에게 발송하기 위해 개당 18만원씩하는 전자 액자 28개를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이들 직원에 대해 2명에게는 무보직 발령을, 나머지 4명에게는 '경고'조치 했다"며 '현재 이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문제가 있으면 노조가 법적인 절차를 밟으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사장은 해외사업 성과를 부풀리는 등 사장 연임용 공적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발전노조 측은 주장했다.

이 사장은 실제 이달 중순 인도에 가서 현지 업체와 6000MW 발전 사업 공동 개발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발전사 대부분이 열악한 재정으로 국제적인 협력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발전노조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서도 동서발전 측은 "이길구 사장은 인도를 방문해 인도 주 정부 장관 등과 면담을 갖고 실질적인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아직 MOA 단계라 향후 지속적으로 인도 측과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비와 관련해서는 70%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출을 받고, 30%는 주주들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는 게 회사 측 복안이다.

이 사장은 오는 10월27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길구 사장, 10월 임기 종료…지경부 연임 여부 협의 중

이종훈 발전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이길구 사장이 고가의 선물을 줘 가며 연임을 노리고 있다"면서 "발전노조는 이를 저지,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노조는 언론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이를 알리고, 이번 9월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비리가 심판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서발전 한 관계자는 "발전노조 측이 이미 마무리 된 사안에 대해 지지부진하게 물고 늘어지는 이면에는 숨겨진 속셈이 있다"면서 "최근 민주노총 산하 발전노조에서 동부발전이 개별노조로 독립하는 등 노조원 75%가 발전노조에서 탈퇴했고, 또 나머지 4개사의 60%의 노조원들도 이탈하는 등 발전노조 생존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발전노조는 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고 폄하했다.

박철오 지경부 감사실 주무관은 "이길구 사장이 행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기념품을 나눠 준 것은 사실"이라며 "공무원의 행동강령에 따라 이 같은 행위는 처벌 대상이지만, 기념품 수령자들이 이를 몰랐고 또 바로 되돌려 줬다"며 회사 측과는 다르게 말했다.

그는 이어 "지경부는 이번 기념품 제공이 뇌물의 개념이 아닌 점을 참작해 이 사장에 대해 '경고'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인권 지경부 행정관실 서기관은 "지경부는 산하 기관장의 경영능력이나 전문성, 도덕성을 평가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현재 이사장 연임에 대해서는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발전노조,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 연임 저지 나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