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업계가 나트륨 함량을 평균 15% 정도 줄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나라 라면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고량의 0.9배에서 1.3배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라면 제조업체 등이 면류의 나트륨을 올해 최대 4~15% 저감화하고 내년에도 업계 자율적으로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면류 업체 중 '한국야쿠르트'는 7개 품목에 나트륨 함량을 평균 15% 줄이고, '면사랑' 5개 품목(15%), '농심' 25개 품목(10%), '오뚜기' 31개 품목(8%), '삼양' 8개 품목(7%), '한스코리아' 14개 품목(4%) 등을 저감화한다.
식약청은 나트륨의 지속적인 저감화를 위해 올해와 내년(3~5%)에도 추가로 나트륨 저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스코리아(5%)와 삼양(5%), 농심(4%), 오뚜기(4%), 한국야쿠르트(3%) 등이 추가로 나트륨을 줄일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라면 제품(1회 제공량 100g이상)의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고량(2천mg)의 0.9배에서 1.3배에 해당할 정도로 하루 섭취 기준을 크게 초과한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과다하게 먹으면 고혈압과 심장병, 혈관질환, 위염, 골격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고량까지 감소하려면 멀었다"면서 "라면을 조리할 때는 스프를 적게 넣거나 파, 호박, 양파 등 자연식품을 첨가해 조리하는 방법과, 먹을 때는 국물을 적게 섭취하는 등 개개인이 싱겁게 먹으려는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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