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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휴가철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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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환경·환자 물기 제거 후 사용…비치 여부·장소 미리 파악해야

[정기수기자] 여름 휴가지에서 급성심정지 환자에게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할 때는 환자의 몸과 주변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또 휴가지에서 가까운 응급시설의 위치와 비치 여부 및 장소 역시 미리 파악해 둬야 응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필립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급성심정지 환자를 위한 올바른 자동제세동기의 사용 지침을 4일 밝혔다.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는 급성심정지 환자의 가슴에 두 개의 패드를 붙이고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 분석한 뒤, 전기충격을 통해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복구시키는 기기다.

여름 휴가지에서 급성심정지 환자가 발견되면 119에 신고하고, 신속히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한다.

그 사이 즉시 환자의 상의를 벗기고 가슴 중앙 부위 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패드를 부착한 후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을 실시하면 된다.

자동제세동기 사용 시 감전의 위험은 거의 없지만, 특히 여름철 물놀이에서 발생한 급성심정지 환자라면 바닥과 환자 몸의 물기를 닦고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패드 부착 후 자동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분석에 오류가 없도록 환자에게서 손을 떼고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급성심정지는 사전 증상 없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휴가지에서는 가까운 응급시설이 어디인지, 자동제세동기의 비치 여부와 장소 역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급성심정지 발생 후 1분 내에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실행할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90%에 달하지만, 처치가 1분씩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7~10%씩 큰 폭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나전, 대천해수욕장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 여름 휴가철 동안 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운영 중이다.

자동제세동기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알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현재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적십자사, 소방서, 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에는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미리 익혀 두면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유용하다.

김태영 총괄대표이사는 "한 해에 2만 명 이상의 급성심정지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지만 생존율은 2.4%에 불과하다"며 "기온이 높고 물놀이 등 활동이 많은 여름의 계절적 특성상 일반인이 자동제세동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침착하게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스는 전 세계적으로 75만여대 이상 설치된 심폐 소생 솔루션인 하트스타트 자동제세동기를 통해 관련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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