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의원, 경찰 출석 거부 논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녹취록'이라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내용을 공개해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한 의원은 이달 초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해외 출장을 떠나 13일 귀국했다.

한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이고 상임위 간사로서 여당 대표로 한 말"이라며 "경찰 조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 대표실 불법 도청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라는 국민 요구가 빗발치고 있음에도 한 의원은 도청에 연루된 당사자로서 무책임하게 있다"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불법 도청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한 특권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홍 대변인은 "한선교 의원은 불법 녹취록을 누구에게 어떻게 입수했는지 경위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 의원은 본인이 당당하다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약속대로 책임져야 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역시 한 의원이 경찰 수사에 즉각 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