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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MVNO 악재에도 통신3사 수익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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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해졌지만 여전히 '이익 짭짤'…하반기 전망 '나쁘지 않을듯'

[강은성기자] 통신사들이 2011년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권가는 전망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통신 3사의 매출 및 이익 수준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에 3사 모두 이익수준이 크게 향상됐었는데 2분기 역시 그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사 영업이익은 1조 4천억원 안팎을 기록,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통신 4개사 IFRS 연결 영업이익 합계는 1조4천5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전분기 대비 1% 증가가 예상된다"며 "2분기 통신 4개(SK브로드밴드 포함)사 IFRS 연결 순이익 합계는 1조24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해선 1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B투자증권 이지연, 윤태빈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높은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통신서비스 업종의 2분기 매출이 무난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들은 "KT와 LG유플러스의 초당과금제 도입 영향으로 전년 대비 이익규모는 감소할 전망이지만 무선 부문의 마케팅비용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분기별로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사 보조금 경쟁 격화 "그래도 이익은 괜찮네?"

5월 들어 국내 통신 시장은 과열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통신3사는 일제히 보조금 주머니를 열고 경쟁사 가입자 빼앗아 오기 전략을 폈다.

이동전화 순증가입자수가 24만명으로 전월대비 9만명(57%) 증가했으며 이동전화 번호이동가입자수(MNP)도 전월대비 25만명(35%) 증가한 94만명을 기록하는 등 통신3사는 그야말로 '뜨거운 5월'을 보냈다.

결국 통신3사는 서로 보조금을 많이 쓴다며 경쟁사를 신고하는 헤프닝을 벌였고,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3사의 보조금 집행 현황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조금 잔치가 실제 통신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통신사들이 스마트폰에도 본격적으로 보조금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이 '공짜'가 됐지만, 그렇다고 통신사들이 크게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2분기 들어 마케팅비(보조금) 집행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는 추세인데, 그러나 통신사 입장에서 마케팅비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2분기 이익에 타격을 입힐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가격이 최저 60만원에서 최고 90만원대로 워낙 비싸기 때문에 이를 공짜로 지급하려면 통신사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야할 것 같지만, 요금할인으로 빠지는 50여만원을 제외하면 대당 20만원 안팎의 수준이라는 것.

이는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피처폰에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쏟아붓던 2010년 1분기보다도 오히려 적은 수치라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MVNO도 큰 영향 없다"

7월 1일부터 본격 출범한 이동통신 재판매(MVNO) 서비스 및 9월에 실시할 요금인하 정책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통신사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생각보다 어둡지 않으리란 시각을 증권가는 보이고 있다.

MVNO는 국내 통신시장에 '경쟁'을 촉진시키려는 정책적 의도에서 도입된 제도다. 정부는 MVNO 도입으로 경쟁이 활성화돼 요금 인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MVNO 시행이 단기적으로는 통신 3사의 이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시장의 우려와 달리 MVNO 도입이 기존 통신3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MVNO 수요는 특정계층에 국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MVNO는 이 제도가 활성화된 독일이나 영국 등 유럽과 달리 단말기 재고 위험, 요금변화에 둔감한 수요, 취약한 마케팅 능력 등의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양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국내에서 저렴한 요금은 가입자 유치의 핵심 경쟁요인이 아니다. 무료, 또는 저렴한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등장하고 정액요금제가 활성화 된 것도 MVNO엔 부정적 요인"이라면서 "노인, 외국인, 군인, 저소득층 중 일부가 이용하는데 국한될 것"이라고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따라서 양 연구원은 MVNO 출범이 통신3사의 매출이나 이익에 영향을 줄 만큼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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