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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민주당, 무상급식 투표 놓고 첫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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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세훈 의견 맞다", 민주당 "불법 대리서명 무더기, 오세훈 취소해야"

[채송무기자] 한나라당이 홍준표 신임 대표 체제로 출범한 이후 여야간 첫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와 관련된 것이다.

홍준표 신임 대표는 대표 선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홍 대표는 6일에도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무상급식 문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무상 대학등록금 등 무상 시리즈가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하는 것보다 단계적 급식을 주장하는 오세훈 시장 의견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최근 제기된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명에 불법 대리서명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상급식 반대 청구 자체도 정체 불명의 괴 단체가 하더니 접수된 무상급식 반대 청구 서명 중 상당수가 가짜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특히 동작구, 성동구, 구로구, 영등포구 등에는 대리서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선시대 백골징포도 아니고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며 "서울시는 이를 철저히 조사해 이름을 도용당한 주민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권 주자로서 자신을 인식시키기 위해 무리를 했기 때문에 이런 불법이 일었다"며 "더 이상 무상급식이 오세훈 시장의 대권 놀음이 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김성순 서울시당위원장은 "민주당 구의원 본인을 포함해 부인과 자녀들의 이름을 전부 올리는가 하면, 상당한 경우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서명부를 다 작성한 것으로 나온다"며 "약 20% 정도가 무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서명부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열람기간 연장을 신청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서 향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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