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차기 당 대표로 홍준표 후보가 선출된 것에 대해 '박근혜 보호론'도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홍준표 신임 당 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2차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경선 결과 원희룡 후보 등 6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차기 한나라당을 이끌 리더의 책무를 맡게 됐다.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경선 2위~5위는 2위 유승민 3위 나경원 4위 원희룡 5위 남경필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부터 홍준표 당 대표의 우세론이 힘을 얻은 것을 끝까지 지켜냈다는 점에서 저력을 보여준 결과다.
여기에 홍준표 당 대표가 내세운 '박근혜 보호론'도 표심 향방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면 당연히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정치 경력에서 '비주류'를 자처하는 홍 대표이지만 이번 경선에서 만큼은 확실한 지지층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박근혜'라는 유력 대선 후보와의 '연계' 움직임도 적극 표현했다.
이번 경선에서 대구·경북권과 부산·경남권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던 가운데 상당수 표심이 '박근혜 보호론'을 내건 홍준표 대표쪽으로 쏠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표심을 확실하게 장악했다는 것.
아울러 제1 야당인 민주당을 정점으로 야권 통합 등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맞이할 때 보다 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홍 대표의 선출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소신 발언'이 강점인 홍준표 대표가 이제 집권당의 대표로서 힘있는 '언행'을 이어갈지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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