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이 최근 장차관 토론회에서 반값등록금에 대해 "그게 어떻게 반값이 되느냐, 안되면 이 기회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손학규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등록금 때문에 대학 생활이 완전히 피폐하거나 더 나가 젊은이들의 삶 자체가 완전히 파괴되는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정치권이 대답해야 한다. 여야 영수회담에서 이같은 절박한 내용을 무릎을 맞대고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등록금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냐'고 해 대학생과 학부모를 분노하게 했다"면서 "반값등록금이라는 말을 처음 한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 장본인인데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나"고 질타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을 못 지키는 것에 대해 한 마디 반성도, 사과도 없이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특권층을 위해서는 못하는 일이 없고 다수 국민을 위해서는 하는 일이 없다"고 맹공격했다.
천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의 등록금은 국민 소득 차이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세계 최고로 이는 대학생들과 학부모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앗아가고 있다"면서 "내년 새학기부터 국공립대를 넘어 사립대까지 반값등록금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는 힘을 갖고 있는 지도자로서 '등록금 완화를 위해 6월 국회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은 내놓았는데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며 "방관자가 아니라 당사자로서 원내지도부와 함께 한나라당의 입장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반값등록금 해결 위한 7, 8월 원포인트 국회도 제안했다. 그는 "6월 국회가 10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기간 내 문제 해결이 촉박하다면 원포인트 국회를 7, 8월에 열 수 있다"며 "국회가 6월 국회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아 양비론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6월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반값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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