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케이블TV 관련 기술, 콘텐츠, 이슈 등을 한 자리에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2011 디지털케이블TV쇼’가 5월 1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됐다. 14일까지 개최된 이번 디지털케이블TV쇼는 ‘Digicable, the Leader of Smart Age’를 주제로 대규모 전시, 시청자 이벤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정책 컨퍼런스가 한자리에서 열렸다. 낮은 가입자 당 매출(ARPU), 지상파 재송신 분쟁, 스마트 시대 새먹거리 창출 등 과제에 직면해있는 케이블TV 업계는 올해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 전략을 선봬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케이블TV 신기술, 콘텐츠 ‘눈길’
올해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케이블TV방송사(SO) CJ헬로비전은 ‘케이블 스마트 홈의 미래’ 전시관을 마련, 자사 차세대 케이블모뎀(iCM) 및 개인 미디어 서버(PMS)를 이용한 N스크린 서비스 등을 선뵀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셋톱박스를 통해 휴대폰, PC, 디지털 카메라, 전자액자, 프린터 등 가정 내 각종 IT 제품에서 음악, 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도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 HD 셋톱박스’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채널 분야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CJ E&M은 3일인 행사기간 동안 매일 달라지는 부스를 마련, 참여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12일은 채널 ‘XTM’, 13일 tvN데이, 14일 엠넷데이를 열어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했다.
티캐스트, 현대미디어도 홍보부스를 통해 주력 프로그램들을 홍보했다. 티캐스트는 운영 중인 9개 채널의 대표 자체제작 프로그램 및 미 개봉 최신 미국드라마들을 중심으로 홍보영상을 상영했다.현대미디어는 캠핑카를 홍보부스에 전시하고 운영 요원들도 모두 등산복 차림으로 꾸며 아웃도어 채널 ONT의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켰다.
MBC플러스미디어, KBS N, SBS미디어넷 등 지상파 계열 채널들도 홍보 부스에서 특색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케이블TV 업계 “유료방송 시장 정상화 시급”
케이블TV 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유료방송 업계를 흔드는 저가 경쟁을 자제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개막식에서 축사에서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방송통신 결합상품으로 인해 콘텐츠가 헐값에 팔리고 있는 시장 상황을 정책적으로 판단해 시장기능이 정상 작동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KT-KT스카이라이프의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겨냥한 발언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최근 OTS가 저가 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상품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다. 길 회장은 “채널사업자(PP)의 피땀이 녹아 있는 콘텐츠가 헐값에 팔리는 것도 모자라 통신상품을 팔기 위한 미끼나 사은품 정도로 제공되는 상황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케이블TV 업계가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를 극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야만 생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케이블TV 업체가 열린사고에 근거한 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 콘텐츠 의존도 극복하고 현대 사회 특수성을 감안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