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희기자] "캐드(CAD) 고객의 니즈가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다."
태블릿PC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고사양 소프트웨어라 할 캐드(CAD) 솔루션도 모바일과 앱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 CAD 업계 역시 모바일 시장이 중요하다고 보고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
캐드는 '좁은 화면에서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금까지의 인식이 모바일을 만나 새롭게 변모하게 된 것이다.
김사장은 "모바일 앱 시장에서의 수익은 아직까지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모바일에) 상당 부문 투자하는 이유는 세상이 모바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약하며 "이는 수익성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태블릿PC가 보급되면서 '좁은 화면'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했다는 점도 캐드 솔루션의 모바일 진출에 촉매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에 선보인 '오토캐드 2012'가 모바일과 웹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오토캐드 WS'와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토캐드 WS'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오토캐드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기기에서 오토캐드 디자인과 DWG 파일을 확인, 편집, 공유할 수 있는 무료 웹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제품은 단순 뷰어 기능만을 제공하지 않고 15메가바이트 이하의 도면을 로딩해 치수나 선을 입력하거나 수정을 하고, 수정할 부분을 마킹하는 등 기본적인 툴을 제공한다. 모바일에서는 화면 크기면에서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태블릿PC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모바일 앱을 협업에 집중 활용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 회사 이성우 부장은 "빌딩 정보모델링(BIM)에서는 현장과의 소통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BIM 데이터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피드백을 전달하는 데에 모바일 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도 PDA 기반 제품이 있긴 했지만 많이 보급되지는 않았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대를 맞아 건설 현장 업무에도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앱들을 다양하면서도 꾸준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수익 창출 효과는 내지 못하더라도 '모바일앱이 오토데스크 제품군에 날개로서 기능한다'는 이 회사의 기대감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오토데스크는 '오토캐드'로 대표되는 디자인 설계 SW 전문 기업이다. 1982년 '오토캐드' 출시 이후 3D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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